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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by 낭구르진 2005. 6. 13.
지난 주말 서점에 들러 책 하나를 샀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고
언제부터인가 짠순이 아줌마로 전락해 버린 내가 제돈?다주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책을 사가주고 올 정도였으니~~ 내 맘이 이 얼마나 허전했던가? 를 스스로도 짐작이 간다. 그랬다 맘이 허전했다 우울했다.
어떤식으로든 달래고 싶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오랜만의 독서였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선택한 90% 의 이유는 공지영이란 작가가 가진 Name Value 때문이었으리라....그녀의 소설은 항상 상처받고 억압받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아마도 그녀 본인이리라..
자아실현? 욕구가 강하면 강할수록 상대적으로 그 사회적인 억압이 무겁게 느껴질수 밖에 없음을 감안한다면 그녀도 참으로 욕심?이 많은 여자구나 싶다.
아마도 나.처.럼......


헌데 이 소설은 기존의 공지영의 소설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 있다.
어찌보면 사형을 앞둔 살인자를 교화시키면서 본인도 같이 교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다소 평범한? 소재일수 있겠지만..뭐랄까
상처받은 혹은 상처받고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타인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소설이다. 나.또.한....조금은...치유를 받았나 보다..


사랑은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견디는 것이고,
때로는 자신을 바꿔낼 수 있는 용기라는 것을
나는 윤수를 통해 깨달았던 거였다. ..

연민은 이해 없이 존재하지 않고,
이해는 관심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그러므로 모른다, 라는 말은
어쩌면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같은 말들을
진정 그 말이 필요할 때,
그 말이 아니면 안 되는 바로 그때에는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공지영..우리들의 행복한 시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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