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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영어울렁증 ?

by 낭구르진 2010. 6. 24.
오늘 새멤버가 우리 부서에 들어왔다.
보아하니 살짝 한국인 같긴 하지만 쓰는 영어가 거의 네이티브라 중국계려니 생각했건만 누가 부른다.

"JJ (회사에서 부르는 이름) !! he is your friend. He is Korean"

긴장된다. 무슨 말이고 하니 나는 미국에 와서 영어 울렁증이 생긴것 같다.
(한국에 있을때는 미국서 일년만 살면 쏼라쏼라 할수있다고 생각했건만)
한국에서만 해도 난 나름 영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었다. 회사 동료들이 거의 홍콩친구들이였고 영어를 해야 하는 많은 기회가 주어졌기에 가능했던것 같다.

헌데 막상 미국에 왔고 이쪽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영어가 일종의 열등감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조금 조금 나아지고 있기는 한다지만 무엇보다 한국 사람앞에서 영어를 해야 한다는건 여전히 날 긴장하게 한다.

미국에 얼마나 오래 살았는냐가 아니라 얼마나 일찍 왔느냐에 따라 그 영어 발음이 거의 결정되는것 같다. 고등학교 때 넘어온 경우만 해도 그 액센트가 거의 살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나의 경우는 가장 악조건?인 경우이고 내 발음에 익숙치 않은 여기 사람들이 첫 번에 못 알아듣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내 자신감은 자꾸만 자꾸만 뒷걸음 치게 되는듯하다.
그러니 말수도 없어지게 되고 그저 조용한 아시안의 하나가 되어 가는것 같았다.

이제 영어가 꽤나 익숙해진 6살 아들까지 내 발음을 가지고 놀려댄다. 가장 결정적인 건 L 과 R 발음 !

헌데 내 발음이 거지 같건 아니건 나랑 일한지가 10 년이 넘은 외국동료들은 대출 내가 단어만 나열해도 감을 잡는다. 내가 무슨말을 하고 싶어하는지..미국에 있건 한국에 있건 영어란건 결국에는 맞부딪치지 않으면 늘지 않는구나 실감한다. 더구나 자신감을 잃게 되면 그건 정말이지 끝난거다. 

때문에 늦은나이에 (청소년을 포함) 유학 혹은 어학연수를 오고자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철처하게 본인을 한국말과 고립시켜라고~ 나 역시도 10 여년전에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간 경험이 있고 안타깝지만 과동기와 같이 갔고 또한 같이 살기까지 했으니 10만큼의 영어를 늘릴수 있는 기회를 4-5 만큼 밖에 활용하지 못했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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