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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주말 - 오랜만의 아울렛 나들이

by 낭구르진 2010. 7. 19.


우리의 토요일 오전은 코스코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번주는 새로 시작되는 쿠폰행사로 사람이 붐빌 것을 예상해서 거의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봤다. 이렇게 쿠폰행사를 할 때면 언젠가 부터인가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는 취미가 생겼다. 이번주 실험대상은 Water or S. Pellegrino Sparking Natural Mineral Water이다. 일명 탄산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음식하는 물에서 부터 식수까지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사서 먹어야 한다. 때문에 물을 "돈"주고 사먹는것이 아주 일상적이다. 그런 중에 많은 사람들이 집어 가기에 얼떨결에 장바구니에 집어 들었다. 집에 와서 차갑게 해서 고기와 함께 먹어보니 글쎄 단맛 없는 사이다 맛이다. 또 오래전에 강원도에서 맛 봤던 오색약수 맛이라고나 할까? 낭굴은 알콜없는 와인 마시는 기분이래는데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왜 돈 들여 탄산수를 사먹는지를..

 
코스코 장보기를 마치고 오는 길에 종호를 위해 피자헛을 들렀다. 최근 집에로 배달된 쿠폰 덕분에 미국생활 1년반만에 들러본 피자헛이다. 모든 라지 피자가 10불이고 원토핑피자는 7.99불이라니 괜찮은 딜이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한국의 화려한 샐러드바를 기대하면서 야심차게 피자헛에 앉아서 먹을 생각을 했다. 허나 가게안은 허망할뿐더러 무표정으로 일관된 점원들의 서비스를 보고 있자니 픽업으로 집에서 먹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하다.  

한국의 피자헛 네임벨류에 비해서는 웬지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따진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다. 오히려 서비스나 피자맛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피자값이 과한 느낌이다.

저렴한 피자값 ~

부실하기 그지 없는 샐러드바


미국에는 요맘때 정기 세일을 많이 한단다. 그래서 집 근처 쇼핑몰(Valley Fair)에 들렀다. 각종 유명 브랜드들이 다 있는 곳이지만 사실 우리가 가는 곳은 미국의 국민 브랜드 수준인 몇곳에 불과하다. 헌데 이제는 웬만한 세일이 아니면 지값이 열리지 않는거 ! 또한 품질을 좋아줘야 한다는거 !사람은 붐비니 세일은 확실한데 물건이 이미 빠진것인지 없다. 옷 쇼핑에 관심 없어 불만에 가득찬 종호를 달래주기 위해 레고샵에 들렀다. 역시나 연말에 있을 할인을 생각하면 그 때를 기다려야 하지만 아들을 위해 10불짜리 스타워즈시리즈로 하나 들려줬다.

 

다양한 브릭을 판매하고 있는 레고샵



지갑이 굳어 맘이 든든한 나와 반대로 낭굴은 허망하단다. 2 시간을 보냈으나 어획을 못했다며. 그런 낭굴을 달래주기 위해 다음날 교회를 마치고 길로이(Gilroy Outlet)으로 향했다. 40분 거리에 있는 나름 대형 아울렛인데 Polo 나 J. Crew 등등 집 근처에는 없는 몇몇 인기 브랜드가 위치한 곳이다. 옷들을 대부분 건조기로 돌리다 보니 그 수명이 매우 짧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튼튼하고 체형에 맞다는 이유로 낭굴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폴로이다.

나름 저렴한 그리고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몇개를 장만했다. 다른 곳을 둘러볼까 했지만 이미 38도까지 오른 살벌한 더위로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불과 40분 거리의 내륙일 뿐이데도 기온차가 5-8도까지 난다. 서둘러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나름 쇼핑을 아는 정현

모자도 하나 샀다.



또 주말은 흘러갔다. 쇼핑의 결과에 아주 만족스러워 하는 낭굴을 보고 있자면 난 아쉽다. 이렇게 쇼핑 하는 재미보다는 스포츠를 즐기거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야외 활동에 좀 더 적극적이여 줬으련만 실내 생활에 올인하고 있는 낭굴의 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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