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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한글학교

by 낭구르진 2010. 9. 14.

지난 토요일부터 종호가 한글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보내기전에는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과연 한글을 학교를 보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렇고 영어도 힘든아이에게 또 한글 학교를 그것도 토요일 오전이라 괜히 애만 더 피곤하게 만드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헌데 일단은 종호의 가까운 친구들이 다 다니게 되었고 겨우 터득한 한글마저 잊어 버리는 반면 집에서 한글을 가르쳐 줄 시간도 그리고 역량도 없었기에 등록을 해 버렸습니다.

학교 첫날 종호를 데려다 주기 위해 나섰습니다. 
위치는 다행이 집에서 5분거리도 되지 않는 고등학교 건물이였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이 산호세에 있는 한국 사람은 거의 다 모인 기분이 들 만큼 번잡했습니다. 특히나 종호 같은 학년의 한국 친구들은 거의 다 보았습니다. 등록하길 잘 했다 싶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한글 학교란 물론 한글을 배우기 위해서 가는 학교입니다.좀더 포괄적으로는 한국동요,이야기,놀이에서 비롯해서 역사까지 배우게 되는 곳입니다. 보통 미국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게 되면 자녀들 중에서는 한글/한국말을 잊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의 영어 실력이 아이들을 따라가 준다면 그래도 문제가 덜 될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자녀들과의 대화가 또다른 숙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2 개 언어를 사용할수 있다는것은 미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가장 큰 특권이기도 하기에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말에 애착을 보이게 됩니다. 

유치부부터 시작해서 중,고등부까지 다양하게 반이 구성되어 있고 일주일에 토요일 오전 3시간동안 수업을 하게 됩니다. 수강하는 아이들의 수준 및 목적등을 고려해서 서울반교포반으로 나뉘어 집니다. 서울반은 미국에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반으로 한국 교과서와 동일하게 진도를 나가고 한국에서의 바로 적응을 목표로 하는 반입니다. 반면 교포반은 한국 교과서의 진도보다는 한국 문화,놀이 등등을 즐기면서 한글을 배워나가는 반입니다. 물론 이 지역에는 다양한 한국 학교가 있고 학교마다 일정 및 구성이 다르긴 합니다.  

 주위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야 종호가 늦게 미국에 왔기에 그나마 더듬 더듬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하기에 엄마의 욕심으로 " 서울반"을 신청했습니다. 허나 수업이 끝나고 담임선생님의 조언은 교포반으로 내려? 갈것을 권장합니다. 다음주 부터는 학교 친구들과 같은 반에서 어쩌면 더 편안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받아쓰기기 쉽지 않았을 것인데도 한글학교에 또 가고 싶다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아마도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 맘껏 한국말로 노는 자체 만으로도 종호에게는 이미 충분한 의미가 있는듯 합니다.

헌데 요즘 첫애를 보고 있자면 너무 느긋한 성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웬만한 챕터북을 다 읽는데 비해 종호는 사실 킨더 수준의 레벨 1 정도 책을 겨우 읽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 인도 사람들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한 이곳이라 기본 1 학년 실력에 보다는 그 이상인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종호는 느긋합니다.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안 주는 것인지 분명 또래 아이들에 비해 리딩과 작문이 현저히 떨어지는게 분명한데도 학교가 너무 excited 하게 재밌답니다.  ~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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