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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미국 직장 생활

by 낭구르진 2014. 9. 11.

9월이다.

 

블로그에 잠시 발을 끊은지가 거의 일년이란 시간이 되어간다.

 

지난 9월 예감은 하고 있었지만 레이오프(정리해고) 를 당했다. 미국에 있는 부서를 아시아 쪽으로 이전할꺼라며 6 개월 통보를 미리 줬다. 대부분의 정리해고가 당일 통보라는걸 감안하면 나름 직원들을 배려한 선택이였거니 지금에서야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눈에서 눈물이 나왔고 감정적이였고 이성을 잃어버렸다. 해고 되고 나서의 경제적인 문제 뭐 그런게 아니라 일종의 배신감 때문에 보여주고 싶었다. 더 좋은 곳으로 하루 빨리 나가는 모습을....

 

6개월간 약속 되로 머물러 준다면 보너스도 준단다. 헌데 내 자존심에 보너스 보다는 나를 버린? 이곳을 하루 빨리 탈출하고 싶었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첫 구직 전쟁에 발을 디뎠다.

 

하루 시간 내서 나의 험란했던 구직? 스토리를 담아 보려고 한다.

 

일년이 지난 지금 나는 같은 회사에 A 부서로 이직후 또 다른 B 부서로 이직했다. 그리고 작지만 나름 승진도 했고 새 부서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일년 간 나는 성장하고 깨달았다.

미국 회사에서의 겸손은 누구도 알아 주지 않는다는 것과

울어야 한다는것 !! 우는 아이에게 떡하나 더 준다 것~

 

돌이켜 보면 작년 이맘에 레이오프를 나 처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담담했고 그들에게 회사는 그저 회사이지 한국 사람에서 강요되는 회사를 가족처럼? 뭐 이딴거는 없다. 내 필요에 의해 혹은 회사의 필요에 의해 서로 관계를 맺고 끊는거다.

 

이제는 좀더 회사 일에서 자유로워지기도 했다.

일이 바껴서 9-5 일이 가능해져서 이기도 하고  

더 이상 내 사생활을 희생? 해 가며 회사일을 한다는게 어리석게 느꺼졌다.

 

한동안 이런 복잡한 마음에 블로그를 떠났다.

그리고 다시 문을 두드려 본다.

지난 내 기억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 블로그를 떠난다는게 너무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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