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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186

연말을 향해..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으스스한것이 전기장판을 깔아야 하나 살짝 고민되는 계절이다. 연말이 다가온다. 매년 연말이면 각종 세일의 늪에서 남편은 즐거워 하고 난 남편의 클릭으로 배달되는 것들에 짜증을 토로하곤 한다. 아이들의 의지와 상관없는 장난감이며 한국과 비교해서 절대 저렴하다는 것들의 물건들은 내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려니 싶어 맘이 벌써 쓰라린데 어제 휠얼라인먼트를 할려고 방문한 서비스 샵에서 생각지도 않은 차 견적 비용이 나왔다. 천.불.... Water Pump 에서 냉각수가 세고 있단다. 헉...천 불이면 정말 많은 걸 할수 있는데 슬펐다. 짜증이 났다. 차를 서비스센타에 아침에 맡겨두고서 그 쪽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타고 출근했는데 퇴근길에 그 쪽까지 데려다 주기.. 2014. 10. 18.
긍정의 힘 직장을 다니다 보니 몸으로 할수 있는 발론티어가 쉽지 않아서 주로 음식이나 다른 걸로 도네이션하는 방법을 택하다가 작년부터는 시험지를 체점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작년만 해도 간단하게 받아쓰기 테스트 정도여서 딱히 기준?이란게 필요가 없었다. 올해도 하게 되면서 선생님이 보내온 주의사항에 나름 작은 감동을 받게 된다. - 빨.간.펜. 을 절대 사용하지 말것 - 틀린 표시를 과하게 표시하지 말것 - 반복되는 실수에 대해서는 한번의 수정이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시험지를 받아든 학생이 시험지를 보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한다. 그래서 받아든 첫 시험지가 안타깝게 영어다. 간단하게 답이 나오는 스펠링 테스트야 체점하기 쉽지만 주관식으로 주어와 서술어를 구분하기 위한 문장을 만들어 내야 하는 .. 2014. 9. 22.
미국 직장 생활 9월이다. 블로그에 잠시 발을 끊은지가 거의 일년이란 시간이 되어간다. 지난 9월 예감은 하고 있었지만 레이오프(정리해고) 를 당했다. 미국에 있는 부서를 아시아 쪽으로 이전할꺼라며 6 개월 통보를 미리 줬다. 대부분의 정리해고가 당일 통보라는걸 감안하면 나름 직원들을 배려한 선택이였거니 지금에서야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눈에서 눈물이 나왔고 감정적이였고 이성을 잃어버렸다. 해고 되고 나서의 경제적인 문제 뭐 그런게 아니라 일종의 배신감 때문에 보여주고 싶었다. 더 좋은 곳으로 하루 빨리 나가는 모습을.... 6개월간 약속 되로 머물러 준다면 보너스도 준단다. 헌데 내 자존심에 보너스 보다는 나를 버린? 이곳을 하루 빨리 탈출하고 싶었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첫 구직 전쟁에 발을 디뎠다. 하루.. 2014. 9. 11.
또 다시 겨울 이번 가을은 바깥 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시간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 더 늦기전에 "약"이 될수 있었던 경험이 아니였나 싶고 또 말이 15년차 직장생활이라지만 그 동안 주윗분들의 지극한 보살핌?이 있었던거였구나 싶다. 11월 또 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요즈음은 "응답하라 1994" 의 영향 때문일까 맘이 적적하다. 94 환경학과 출신 친구들도 내가 한국에 있었으면 지금 즈음은 애들 키워놓고 커피하시면 수다도 떨수 있을 나이인데 그립다. 어제 드라마에서 들려나오는 이상은의 그 노랫말.."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그랬었지... 애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할로윈도 지나가고 ~ 집에서도 아침 새벽에 일어날 때면 털 부츠.. 201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