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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작은) 변화

by 낭구르진 2011. 9. 21.

뉴스

최근 인터넷 업체를 갈아타면서 KBS world 와 아리랑 tv 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케이블 TV 까지 신청하고 싶지 않았는데 인터넷과 함께 팩키지로 저렴한 가격에 나왔기에 어쩔수 없이 선택하게 된 거랍니다.  이제까지 TV 의 정규 방송을 챙겨본적이 없었는데 (--> 물론 영어다 보니 들어오지가 않더라구요) 매일의 한국 뉴스와 날씨까지 전해 듣게 되니 찾아서 듣고 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을 제공해 주더군요. 때로는 미국 방송을 한국으로 번역해서 까지 해주니 나름 기대 이상으로 잘 보게 되었습니다.

달리다

저야 이미 운동을 몇번을 시도 했습니다. 특히나 올해 들어..
헌데 매번 할때마다 피곤이 가중되고 식욕은 더욱 왕성해지는 악순환과 새벽에 해야 하는 운동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2-3주를 넘기지 못하고 곧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저 지금처럼 먹어도 체중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남편이 운동을 시작한답니다. 뱃살때문에..
그러더니 꼬박 3 주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갑니다.
뭐든 꾸준히 하는 건 자신있다는 남편 덕택에 (자극?받아) 얼결에 같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먹거리

남편과 같이 운동을 시작 하면서 예전보다 부담이 덜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아침이 예전만큼 바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그동안  유지 고수하던 김밥 도시락 및 컵우동을 포기 했습니다. 뚜둥 !!!
회사 까페테리아에서 해결하겠다는 아주 "기특한" 결심을 해 줬습니다. 사실 남편 회사의 경우는 까페테리아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그리고 나름 퀄리티 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회사네에 베이커리며 스타벅스도 이미 입주해 있답니다. 허나 그런들 한식이 아니였고 내려가서 챙겨 먹는 번거로움 때문에 도시락을 선택해 왔었답니다. 김밥을 말때는 그리 시간 소모가 된다는 걸 못 느꼈는데 막상 남편 도시락을 제외하고 나니 아침이 한결 여유가 있어 졌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도시락 메뉴를 조금 바꿨습니다.
예전에는 컵라면 혹은 컵우동도 먹어보긴 했는데 이제 정말 나이가 들었는지 먹으면서도 "밀가루"와 "나트륨"을 섭취한다는 생각에 속이 편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간편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멀티그레인 식빵에 마요네스조금 바르고 터키가슴살과 스위스치즈를 넣었습니다. 나름 담백하니 몸에 좋으려니 생각하고 먹으니 간편 건강 점심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울 아들도 이런 샌드위치를 먹어 줬으면 좋으련만 아직도 "밥"를 너무 사랑한답니다.


언젠가 부터 저 역시도 포만감 있게 점심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로 이곳 사람들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점심을 떼우?더군요.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말이죠.
대신 간식꺼리들로 허기짐을 채우고 있답니다. 소리가 요란하지 않은 냄새도 풍기지 않는 나름 건강에 나쁘지 않은 그리고 적절한 달콤함을 제공해 줘야 하다 보니 말린 과일 그리고 다크 쵸콜릿을 사다 두고 먹기로 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에서는 웬지 나눠 먹어야 하는 압박감이 있는데 여기서는 혼자 먹는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답니다. 서로 다른 취향을 인정하고 강요하지 않는 다고 해야 하나?? 물론 아주 일반적인 음식이고 친하면 권하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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