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생활기10

점심 - 생생우동 강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고서 가장 힘든것 중의 하나가 점심 식사 였습니다. 누구도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는 사람이 없었고 도시락을 준비해 간다고 해도 한국 음식의 진한 냄새 때문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담아 가지도 못했습니다. 미국에는 왔지만 집에서 줄곧 한국 음식만 고집했던 탓에 뭘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아마 저 보다는 아직도 김치가 상에 없으면 허전해 하는 남편의 고충이 더 컸을 것 입니다. 남편의 경우는 처음에 볶음밥, 햄버거 혹은 유부초밥도 조금 시도해 보기는 했지만 전자렌지에 데워야 하는 번거로움도 싫어 했고 또 포만감도 없었고 그래서 안착한 메뉴가 김밥이 였습니다. 물론 김밥이라고 맘 편히 먹을수 있는건 아닙니다. 의외로 단무지의 강한 .. 2010. 8. 17.
주차는 제대로 하셨나요? 자주 들락거리는 게시판에 글을 읽다가 문득 몇달전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늘 출,퇴근이 일정한 직업인데 2-3 개월에 한번은 8 시까지 출근을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때는 남편이 라이드를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일어나서 카싯을 남편 차로 옮기기 위해 나갔습니다. 그때가 아침 6시30분즈음 이였던 것 같습니다. 헌데 남편 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라~ 갑자기 남편이 심술이 났나? 차를 어디로 숨긴것인지? 라는 강한 의심을 하면서 아파트를 2 바퀴 돌았지만 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남편이 없습니다. 역시나 카싯을 옮겨 실을려고 차를 찾으러 나갔었고 5분즈음 지나 차를 도대체 어디 세워 둔거냐고 오히려 묻습니다. 네~ 저희 차가 감쪽 같이 없어진 것이지요. 남편 왈 " 도난 .. 2010. 8. 13.
픽업인생 이번 주는 다시 한번 이땅에 사는 엄마들의 "픽업인생"을 실감하게 합니다. 종호의 절친이 근처 미국교회의 목사님 아들 인데 사실 제가 보기에는 절친보다는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종호의 충성심은 대단하답니다. 종호가 이번 주 한주는 그 친구네 교회에서 하는 여름 성경학교(VBS)에 다니게 되었는데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하게 되어 있답니다. 그러니 점심시간에 나와서 종호를 픽업하고 점심을 먹여서 다른 캠프로 보내주고 있답니다. 그러니, 하루 여정이 집-> 교회-> 직장-> 교회-> 캠프-> 직장-> 캠프-> 프리스쿨-> 집 이렇게 되는 거죠. 그나마 낭굴이 아침에 정현이 프리스쿨을 데려다 주고 있어 아침 시간 20분은 벌었습니다. 아침, 점심 라이드는 그런대로 할만 합니다.. 2010. 8. 4.
서점가다 종호가 다니는 여름캠프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근처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놀립니다. 책을 제가 읽어주면 모를까 스스로 읽는 법이 잘 없는 종호는 도서관 방문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듯 합니다. 그런던 종호가 지난 목요일부터 도서관을 가자고 저를 졸라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 헌데 다른 도서관은 안되고 본인이 갔었던 도서관을 가고 싶다는 겁니다. 허나 도서관이란 한번 가면 책을 빌리고 싶어 하는 아들의 바램을 들어주게 되고 또 나중에는 그 책을 가져다 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다녀야 하기에 근처 Barns and Noble 반스앤노블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미국의 서점에서는 여유있게 책을 읽을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서점이 워낙에 알찬 컨텐츠와 저렴한 가격으로.. 201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