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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여기는 역시 미국

by 낭구르진 2011. 7. 27.

두번째 전화

요즈음 여전히 회사일이 바쁜 편입니다. 헌데 띠리링~ 울리는 전화를 보니 둘째 프리스쿨입니다.
와서 딸을 좀 픽업해 가랍니다. 점심을 먹은 뒤에 정현이가 목 뒷 쪽이 가렵다고 통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기록을 살펴 보니 딱히 알러지 반응이 없는 아이인데 혹시나 모르니 다른 아이들에게 감염 될 여지가 있으므로 현재 프리스쿨 오피스에 데리고 있다고 합니다.

네~ 데리러 갔더랬죠.
정현이는 해맑게 엄마를 맞이 했고 괜찮다 합니다.
뒷 목을 살펴보니 지름 10 센티 정도의 길쭉한 타원형으로 빨갛에 부워 올라와 있습니다.
일단 픽업을 하고 집에 가서 목욕을 시키는 도중에 조금씩 가라 앉더라구요. 그리고 약을 사다가 발라 줬더니 점점 붉은기가 가십니다.

지난 일년동안은 정현이가 프리스쿨을 다니면서 픽업 전화를 받은게 한번도 되지 않았습니다.
반이 바뀌고 나서 우연의 일치인지...

얼마전에 첫번째 전화를 받은게 눈에 증상이 있다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병원에 전화해서 예약을 하고 바로 픽업 하러 갔더니 역시나 이번에도 너무 멀쩡 했습니다.
선생님 말로는 한 쪽눈을 가리고 아프다를 연발하고 있었고 그때 원장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엄마에게 전화 연락을 하라 했답니다. 추측컨대 놀다가 모래가 눈에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때문에 두번째 경우도 그리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프리스쿨 쪽에서 너무 오버액팅을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종호도 다닌곳이고 지난 일년간 아무일이 없었는데 연일 이런일이 발생하니..
어쨌든 여기는 미국이란 곳임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퍼머

미국에는 인건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미용실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10월 한국을 다녀온 이후로 한번도 미용실에 들른적이 없기에 그동안 자란 머리에는 파마끼가 없고  숱이 없는 편이라 스스로 느끼기에 초라함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날 큰맘 먹고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뎅강 자르고 보글보글 파마를 했습니다. 원래 설정은 좀 긴 머리를 그대로 두고 그 위에 파마를 해 주고 싶었는데...머리 길이에 따라 파마 값도 따로 받는 다 합니다. 숱이 없음을 강조했음에도 그건 상관 없다 합니다.

이런~ 그래서 상한 부분을 자르고 어깨 길이 정도 라고 생각했는데 파마 값 때문이였는지 더 짧게 나옵니다.

그리고 저를 본 남편은 기겁을 합니다.
왜 그랬냐고...그리고는 꼭 머리를 묵어 다닐것을 아침마다 강조합니다.
(다행이 겨우 묶어지기는 하더라구요)

거참 그리 나쁘지는 않구만..

워킹맘

종호 학교 같은 학년에 한국 아이들은 총 8명 저도 됩니다. 헌데 그 중 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터라 사실 따로 만나기도 힘들고 또 정보? 공유의 차원에서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헌데 비교적 한국 혹은 일본 엄마들에 비해 중국 엄마들은 맞벌이가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학교 근처 에프터스쿨의 경우도 대부분 중국학교들입니다. 2학년부터는 에프터 스쿨을 다른곳에 보내고 싶어서 종호의 중국 친구 엄마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우리 아파트 수영장에서 아이들을 놀리자고 하고 바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워킹맘이면서도 학교 발론티어를 꾸준히 하는 엄마여서 그런지 여러 면에서 많은 정보를 쉐어해 주더군요. 덕분에 망설이고 있던 에프터 스쿨도 가닥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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