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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 강남스타일 따라잡기

by 낭구르진 2012. 9. 4.

미국에 오면 성적표 뭐 이런거 없는 건지 알았다. 헌데 내 착각이였다. 여기서도 일년에 3 번 성적표를 받는다. 일종의 수우미양가 형식이고 조금 다른 건 추가적으로 아이가 학기동안 얼마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지를 선생님이 평가한다. 객관적인 지표는 좀 떨어져도 아이가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 노력에 대한 점수를 따로 준다.

이렇게 학교 내에서 주는 성적표 말고 2학년부터는 전국 모의고사 개념으로 캘리포니라 주에서 실시하는 STAR 테스트라는걸 본다. 처음으로 보는 시험이였고 지난 주에 그 결과가 메일로 도착했다. 뚜둥~~~ 미리 옆집 친구가 말해주길 결과 보고 너무 충격받지 말라했다. 그런 시험 형식을 대해보지 않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전부가 아니라고~ 그래 그래 야지 싶으면서도 기대반 걱정반으로 성적표를 뜯어 봤다.

결과는 지극히 그저 보통이다. 헌데 여기 학군의 아이들 하고만 비교해서 보면 역시나 영어가 부족하다. 딱히 기분 좋은 결과는 아니다. 마음 같아서는 네가 왜 !!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잔소리를 늘어놓고 싶었지만 참았다. 집에서 책을 읽을 분위기를 제공하는 엄마도 아니니 아들보다는 나에게 화가 날때가 많다.

그리고 성적표를 아들에게 보여 주면서도 이제는 아들 눈치를 보게 된다. 조금만 내 실망을 들어내면 아들은 상처를 받고 나는 안되는 혹은 못하는 아이로 생각 할까봐 걱정되고 (좀 아들이 이런면에 예민하다) 그렇다고 넌 잘하고 있어 마냥 듣기좋은 말만 할수도 없고~ 어쨌거나 별 말 하지 않았다.

뭐 엄마의 이런 고민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아들은 오늘도 눈만 뜨면 게임을 시작했고 놀기에 집중한다. 오늘의 테마는 강.남.스.타.일. 따라잡기~

 

엄마앞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아빠한테도 절대~ 사진 보여주지 말랬는데~ 미안하다 아들아

 

아들의 유머가 자유로운 반면 울 딸은 항상 노력은 하는데 아직 오빠의 경지에 따라가지는 못하는 듯~

 

 

이렇게만 집중해라~ 책읽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