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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어린이집~ 종일반

by 낭구르진 2007. 3. 25.
지난 놀이방을 다닐때 보다 종호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내 퇴근 시간은 더 빨라졌다.
명목상 6시 30분정도까지는 보살펴 준다고 했었다. 물론 그럴것인데..
( 사실 직장맘이 6시에 마치고 정말 부랴부랴 달려와야만 겨우 마칠수 있는 시간이다.ㅠㅠ)

문제는 내가 5시 30분에 데리러 가면, 어린이집 차량을 타고가야 하는 아이들은
줄을 서서 차량을 기다리고 있고, 종호는 종호네 반에서 점퍼와 가방을 메고 비디오가
켜져 있는 햇살반 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 엄마, 왜 이렇게 안 왔어~?"

그리고 5시에 가봤다.
종호는 가방만 메지 않았을 뿐 여전히 비디오를 보거나 교실을 둘러다니며 엄마를 기다린다.

그리고 4시 40분 즈음에 가봤다.
종호는 가방과 겉옷은 입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비디오를 보거나..교실을 둘러다니며 대기 자세다.

그러고 보면, 반일반 친구들이 떠나고 난뒤..종일반 아이들은 낮잠을 자고..
그리고 일어나 간식을 먹고 나면 그때부터는 비디오를 보며..
엄마를 기다리는 대기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오후시간까지 교육?을 기대하는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저 아이들이 자기네들끼리 놀수 있게..
미끄럼틀이라도 있는 환경을 제공을 해 주던지? 아님 블록놀이라도 하던지..
안다..물론 선생님의 끊임없는 집중을 요하게 된다.
즉..집으로 갈수있는 준비를 하고..선생님들의 시간을 좀 활용하기 위해서는
비디오가 최선일수도 있다는걸..헌데..선생님들도 안다..그런 노출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절대 되지 않는다는 걸..ㅠㅠ

그러니...내가 늦을수록 종호가 비디오에 노출되는 시간은 더 길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내 발걸음을 재촉한다. 예전에 비해..회사에서도 5시즈음에 누군가 전화를 하게 되면
그쪽에서 묻는다..괜찮냐고~ 가야 되지 않냐고~ 혹은 미안하다고~등등..

그렇다고 지금 또 바꿀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저 종호가 나름 적응을 잘 해 주는듯 하고
제번 아침에 봉고차를 타러 나가는 발걸음도 가벼운것에 만족을 해야 겠지 싶다.ㅠㅠ

처음에는 어린이집에서 야간반을 만든다고 하더라..때문에 내심 기대를 했다.
만일의 경우에 맡길수 있겠다 싶어서..헌데..
글쎄 그 만일의 경우를 만들지 않는것이 최선이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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