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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한고비~

by 낭구르진 2009. 2. 16.
한국에서 미국 넘어 올때 감기를 달고온 정현이는 열흘 정도 지나고서는 더 이상 콧물도 흘리지 않고 기침도 멈춰서 다행이다 싶었다. 헌데 금요일 새벽 1시즈음인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일단 해열제를 먹고 재웠다. 차라리 감기 기운이라도 있으면 감기 때문에 시작되는 열이 겠거니 하겠지만 아무 증상없이 열만 나는게 더 무섭다. 어린 아기들에게 흔한 요로감염이나 또 다른 원인일수 있어서...경험상 아기들에게는 한번 시작된 열은 2-3일은 기본으로 지속되었기에 긴장 된다.

아침이 되어 좀 괜찮아 졌나 했지만 많이 칭얼대고 축 늘어지기도 하는것이..병원을 가야 할것만 같은데..문제는 미국에서의 병원 방문이 처음이라 난감했다. 보험 종류에 따라 방문 할수 있는 병원도 제한이 있고 보통 하루전 예약을 해야 한단다. 바로 다음날은 토요일이고 당장 가자니 차도 없는데 ㅠㅠ

낭굴에게 연락을 취해~ 회사 분들에게 여쭤봤다. 다행히 그중 한분의 부인과 통화할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게 본인도 그날 첫애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다고 예약부터 같이 동행까지 해 주었다. 병명은 중이염이랜다. 그나마 원인을 알고 나니 맘이 놓인다. 병원을 나서는데..갑자기 시작되는 비 속에서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다시 병원에서 집까지 바래다 준 친구 엄마가 없었다면 주말 내내 낭굴과 난 끙끙 앓고 있었을 것이다. ㅠㅠ

지금도 열은 계속되긴 한데 그래도 병명을 알았고 처방된 약을 먹이고 있고 앞으로 어떤 병원을 어떻게 가고 또 처방된 약은 어찌 사는지를 알았으니 그나마 한고비 넘긴 기분이다.

또 하나 알게 되는 것은 여기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만큼 쉽게 병원을 가지 않는다. 병원의 문턱이 높기도 하고 설상 감기?와 같은 이유로 병원을 방문해도 약을 잘 처방해 주지 않는단다. 그냥 놔두면 괜찮아 진다고...특히나 항생제 사용에 있어서는 인색? 한 편이라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잘 처방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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