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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추움

by 낭구르진 2002. 10. 24.
오늘은 새벽 4 시 기상..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5시 30여분...옷 든든히 챙겨 입고 나간다.
아파트 뒷쪽으로 길게 늘어선 한적한 이 차선 도로 옆으로 작은 텃밭들이 쭈욱 이어져 있다. 호박밭....깻잎...고추.....콩 밭....그리고 추수하길 기다리고 있는 벼밭??? 들....그 길을 한 번 돌고 오는 그 시점엔..정말 상쾌함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찾은 서울 사무실...
이른 새벽보다 더 싸늘하게 만 느껴진다. 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그 5 분이 내게는 50분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게다가 5 층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싸늘한 우리 사무실...그래도 히터로 적당히 데워져 있겠거니..라는 내 기대와는 달리..
이런..

11월이나 되어야 난방을 해준단다....

화가 난다.
몇시간 동안 이 추위에 떨고 있어야 하는 것도 화가 나고..
난방비 몇푼이나 아끼겠다고 자린고비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도 싫고...그 융통성 없음이....질린다.

오전 내내 추위에 떨다가 점심때 복 매운탕을 얻어 먹고 나니...
조금 그 추위가 누그러진다.

언능 짐싸서 집에 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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