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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태원

by 낭구르진 2003. 4. 11.
이렇게 마냥 날씨가 좋은날은 " 자연"을 둘러보고 싶지만
사실 이런날 꽃구경이라도 가게 되면 사람들때문에
더 짜증이 나기 마련이기에..( 나두 낭구르화가 다 되었나보다..)
때문에 차라리 서울 시내로 들어가는게 낫겠다 싶어...
오빠 운동화도 살겸해서 서울에 다녀왔다.

얇은 블라우스를 입고 나갔음에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만큼 따뜻한 날씨다.

주말에 서울시내에 차를 몰고 갈테면 늘 걱정되는게 주차다...
그래서 주로 이용하는게 테크노마트..왜냐면 여긴 한시간이 무료고
또 시간당 2000원정도의 서울시내 주차비치고는 꽤 저렴한 편이기때문에...
때로는 회사 주차장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여긴 멀어서 왔다갔다 택시비가 더 들때가 있다.

오늘은 어김없이 테크노마트를 이용했고 게다가 1 시간 무료 주차권까지 있었기에.....2 시간을 무료인 셈....
일단 주차를 하고 지하철로나와 이태원에 갔다.
오빠 운동화를 하나 살까 해서...외국인들에게마저 꽤나 유명한 이태원 나이키샵을 갔고 또 간 김에 버거킹에 들러 후다닥 점심을 해치웠다.

같은 서울 하늘임에도 이태원의 느낌은 웬지 어느 동남아의 재래식 시장같은 느낌이라 기분이 그리 게운치 많은 않은데다가 요즘 유행하는 SARS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이 기침이라도 하면 ....웬지 불안하다.
그 사스때문에 홍콩본사에서는 재택근무에 들어간다하고 그중 몇명은 몇일째 결근이기에..그 심각성이 나로써도 무시하기가 힘들기때문에...

암튼 오빤 맘에 드는 런닝화 한켤레를 마련했고
던킨들러서 도넛츠도 좀 사구...
공씨디도 좀 사고...
고속도로 막히는게 두려워
저녁까지 먹고 오려다
피곤한 나머지..자청하여..
얼른 집에 가자 했다.

나 정말 많이 변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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