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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맏며느리

by 낭구르진 2003. 6. 11.

난 맏며느리다.
가끔 시댁 갈때마다
" 느그들이 젤로 중요하다 알제? 이집안에 기둥아이가"
아...난 그 순간만큼은 항상 어디론가 숨고 싶다.


원래 통통한 ? 나였기에 볼살이 좀 빠져야 마땅할것을
그것 마져 울 시댁어르신들은 " 어허..다요트 하지 말라니깐.."
걱정 되시나 보다..그저 떡 두꺼비 같은 손주를 나아야할 맏며느리가
결혼과 동시에..살이 쬐금씩 빠져서. ?? (실은 더 빠져줘야 하는뒤...?)


난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컴터 앞에서 보낸다.
커피도 타서 컴터 앞에 앉아 마시고..
수다가 떨고 싶은 컴터 앞에 앉아 가끔씩 들르는
모 사이트에 들어가 이래저래 둘러본다.
그 모 사이트라함은 주로 젊은 아줌마들의 공중 목욕탕과 같은곳으로써..
즉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숨길것 없이 터 놓고 야그 하는것이다...
가끔 답답할때 들어가보면..참 나보다 더한 사람도 많구나 싶을때가 있다.
왜냐믄 대부분의 사람이 고민? 꺼리들이기에..


어제 난 모 사이트에 접속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수다가 좀 떨고 싶었다.
다른집 며느리들의 이야기를 읽는다...
무쉰 사연들이 그리 많은쥐..


퇴근을 하고 저녁이다.


시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저번에 부산에서 찍은 사진 보내드렸는데..
사진 잘 나왔더라고 좋아하신다.
특히나 아버님이랑 팔짱끼고 찍은 사진:)
넘 맘에 드신단다 :)
글고 고맙다 하신다.


내가 전화를 일주일 넘게 안해두...
제사때가 되두 도와드리지 못해두..
자주 찾아뵞지 못해두...
그저 별말씀없으시는
엄니께 오늘은 참 죄송하다..



에 갔건만 오빤 오늘도 야근이다.
벌써 몇주째...난 오빠를 데릴러 야밤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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