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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생일 다들 잘 챙기고 계시나요?

by 낭구르진 2010. 11. 20.
지난주에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종호 담임선생님 생일이니 카드를 챙기자구요.
네~ 그리고는 마트에서 사 가지고온 카드에 몇줄 적어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땡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보신대로 몇몇의 아이들은 집에서 직접 만든 카드를 그리고 선물을 꽃과 함께 보냈었나 봅니다.

Good Morning!

I had such a great birthday weekend, starting at school Wednesday. THANK YOU to everyone who helped make it special. I love all the homemade cards, store bought cards, gifts, coffee cards (I do like my cup in the morning), flowers. Yummy treats, plants...oh my! I feel very blessed to have such a nice and giving set of families this year!

My birthday continued when I went to Colorado to be with my sisters and mom. It's been many years since I've celebrated an actual birthday with them so it truly was great


그리고 몇일전 회사 부서원중에 미국 아가씨 하나가 생일이였습니다. 부서 공지가 나가더군요.
xxx 생일이니 점심을 같이하자고요. 그렇다고 부서원 들의 매 생일마다 이렇게 공지가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는 생일 하루전 누군가 그녀를 위해 케잌을 준비해 왔고 다 같이 모여 노래도 불러주고~ 케잌을 한 조각씩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2틀 휴가를 내고 레이크타호 근처 케빈을 빌려 친구들과 여행을 갔습니다.

 여러번 느끼는거지만 미국에서는 생일을 무엇보다 크게 챙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형제가 많았던 터라 세쨋 딸이었던 저는 생일을 제대로 챙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미역국 한번 얻어 먹으면 다행이었죠. 그리고 남편의 경우 장남이였지만 생일이 부모님과 같은 달에 앞서 있다는 이유로 생일을 챙긴적이 없답니다. 그렇다 보니 생일을 서로 챙겨주는 일도 사실 서툽니다.

지난 해 제 생일을 알지 못했던 남편에게 화가 나서 저도 모르게 서러움에 북받쳐서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케잌 하나 사들고 와서 두아이들이 해피버스데이~를 불러주는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남편 생일 때는 전쟁을 치르던 중이였기에 미역국 하나 끓여 먹지 못하고 또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뭐랄까 스스로의 생일을 챙기는 그녀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참 유난 스럽다 싶으면서도 살면서 작은 ? 것들이지만 서로 기념하고 챙기는 나름에 재미도 있는 법인데 그런것에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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