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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사진정리

by 낭구르진 2011. 10. 14.

정리
정돈
이 단어만 적어놔도 부담이 확~ 밀려올 만큼 난 정리에 약하다.
그나마 나이가 들면서 터득한 요령은 눈앞에서 치워버리거나 버리기에 익숙해 져야 한다는거 !
헌데 이 사진이란건 버리거나 치워버릴수는 없잖아.

그때 그때 찍어대는 것들은 컴터에 저장하고
일년 정도 주기로 DVD에 구워주고 그리고 그중 몇가지는 현상에 들어간다.
그렇게 현상한 것들을 앨범으로 저자하기에는 이미 포화 상태라 포기한지 오래
대신 사진 자체만 네모난 박스에 넣어 두고 있다. 그러니 아무래도 찾아서 잘 봐지지는 않게 되네.
그리고 컴터에 있는 사진을 보면 밀린 숙제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또다른 사진...
미국 학교에서는 각 학년마다 일년에 두번정도는 졸업사진 같은 증명사진을 찍어 준다.
종호 학교는 그나마 미리 현상 여부도 물어주고 가격도 미리 고지하는 반면 둘째 프리스쿨의 경우는 일단 다 찍어 놓고 현상까지 마무리 해놓고서는 가격을 책정한다. 그리고 선택받지 못한 사진은 그대로 버려? 지게 된다. 뭐랄까 버려지는 사진을 좀 더 아쉬워 하는 엄마맘을 타겟으로 한 상술이 맘에 들지 않는다.

헌데 어쨌거나 때마다 아이들 사진을 사진관에 찍어 줄 만한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고~
대부분 미국사람 집을 가게되면 아이들 사진을 학년별로 벽에 나란히 걸어두는게 너무 보기 좋았다.
나도 그래야지 다짐했다.

그래서 될수 있으면 때를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찾게는 되는데 이거 원 "처리"를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 특히나 정현이는 뭐랄까 둘째라서 그리고 미국에 오는 시기가 애매해서 백일사진도 돌사진도 못 찍어 줬다는 엄마로써의 죄책감? 그리고 딸이기에 내가 혹시래도 아들보다 못해주는건 아닌가라는 자격지심? (내가 셋째딸이였기 때문에 더욱 정현이에게는 아들 딸 차별을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는 보상심리?) 때문에 무리해서 찾긴 했는데..
 액자사는게 뭔 일이라고 벌써 몇달째 숙제가 되어 남아있다. 
 한국에 보내면 좋으련만..사진만 달랑 보내면 구겨지면 어쩌나 싶고..

얼른 처리해야지..ㅠㅠ


이렇게 하드카피도 주문했었는데 얼마전부터는 CD 구매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이번에는 CD로 구매해서~ 한국에도 보내기가 훨 수훨해졌다.
빠진 앞니와 특유의 굳어버리는 표정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 건지기가 쉽지 않은데,
나름 종호 스스로가 만족하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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