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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Slapped Cheek 한대맞은 뺨 ?

by 낭구르진 2012. 2. 9.

월요일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둘째 프리스쿨에서 전화가 온다.
또 뭐야? 이제까지 이런 시간때의 전화는 불안하다.

선생님 왈 딸의 두 뺨이 지나치게 빨갛게 변하고 있으니 병원에 가서 전염성이 없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요지다. 아침에 내려줄때 얼굴 가장자리가 살짝 빨갛게 변하긴 했는데 일시적인 알러지 증상이려니 생각했다. 이런....

아는 한인 소아과 3 군데를 전화해 봤는데 다 의사가 없단다. 벌써 두번째다. 지난 주에도 그랬고 이번주에도 어쩌면 이곳 의사들은 이리도 널널하게 진료를 하는지..부럽다. 병원 한번 갈때도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 이곳에서 한인 병원들이 그나마 유연하게 당일 예약도 받아주고 해서 친절함을 포기하고 그곳을 선택해 왔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 구글 서치를 해서 나름 괜찮은 중소병원 정도 되는곳을 찾아갔다. 다행히 당일 예약도 받아주고 서둘러 딸을 픽업해서 갔다. 

병원을 처음 방문하면 각종 요구하는 서류들이 많다. 7가지 서류에 사인하고 설문 작성을 했다.
그러고 있으니 백인 의사가 들어온다. 어찌나 친절한지 컴퓨터로 유사 증상을 자세히 보여주고 설명도 해주고 ~ 아 그동안 왜 지척에 두고도 몰랐을까?


병명은 Slapped Cheek 이란다. 한대 맞아서 빨갛게 달아 오른 뺨 같아서 인가 보다.
흔하게 감기 증상이랑 같이 오고 뺨 말고도 피부에도 조금씩 나타나기도 하고 5일안에 자연스레 없어진다고 기다리란다. 그리고 전염성은 없으니 프리스쿨에 가도 좋다는 소견서도 받았다. 다행히~


이런일이 생길때마다 별거 아닌 일이긴 한데 문득 문득 미국 살이가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하여튼 그건 그렇고 난 먹거리에 있어서 뭐 다른것도 좀 마찬가지이긴 한데 하나에 빠지면 좀 올인하는 성향이 있다. 지겨울때 까지..최근에 내가 맛들인건 다름아닌 " 아보카도" 다. 아보카도를 샌드위치에 넣어서 먹어도 담백하고 좋은데 필리핀 아줌마가 가르쳐준 대로 우유에 갈아서 스무디를 만들어 먹으니 정말 맛있다. 안타깝게도 남편이나 아이들은 한 입 먹어보고서는 더 이상 먹으려 들지 않는데 내 입에는 너무 맛있다. 아보카도 하나가 300 kcal 라니 그 열량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치즈케잌을 디저트로 먹는것 보다는 낫겠지 스스로를 위안하며 챙겨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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