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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할아버님

by 낭구르진 2008. 5. 9.

4/30
연이은 휴일 -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연속되는 주말에 또 뭘 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밤..

부산에서 전화가 왔다. 낭굴의 할아버님께서 위독하시다고..당일 밤을 넘기지 못하실꺼라고~
부랴부랴 짐싸서 낭굴과 새벽에 내려갔다. 막상 도착해서 낭굴이 찾아뵙자 중환자실에 계신 할아버님은 어느정도 의식도 차리시고~ 다시 회복되시는듯...낭굴과는 대화도 꽤나 했다고~...

5/1 목
막연히 기다릴수만은 없고~ 또 금요일날 출근도 있어..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5/2 금
그리고  오후..할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단다. ㅠㅠ

혹시나 싶어~ 풀지 않은 짐을 그대로 싸서 다시 부산으로 향했다. ㅠㅠ
잠이 절대적으로 모자란 낭굴도 상실의 심란함과 장거리 운전으로 힘들겠지만
뒷자석에서 장시간 부른배를 감당하기도 쉽지는 않았다. ㅠㅠ

5/2-5/5
이미 장례식장으로 시신은 모셔져 있었다.
86세의 연세로 딱히 지병이 있으신것이 아니였던 터라..
편안히 가셨다고 하신다.

2 박 3 일간의 장례를 치렀지만 만삭의 임산부라는 이유로~
나름 배려를 받아 어쩌면 "객"의 입장에서 장례를 지켜보았을 뿐이지만..

낭굴은 첫 치르는 장이고~ 나름 장손으로써의 역할과
할아버님께 받은 정도 각별했고 그러기에 상실감도 더 했을터이고...
수고했다.

나름 이번 계기로 그 동안 거리가 멀어서 그리고 맘이 멀어서
자주 볼수 없었거나 또는 보지 않았던 가족 친지들이 모였고
또 나름 그 사이가 가까워진듯 해서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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