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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외수 아주 오랜만에 책을 다소 손에 잡는다. 이것도 일명 고수님의 자진 대여로...!! 이외수... 누가 뭐래도 글쟁이 답게 참 시원하게도 적어놨다. 처음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쪽 눈이 함몰된 아주 부유한 집안이 아들인 진철이란 아이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래서 처음 느낌은 이 진철이란 꼬마를 괴물로 표현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하다가 글을 읽다보니 진철 외에 나오는 각각의 삶에 아주 작은 고리들로 서로 엮어진 다소 특이한 인생사를 살아가는 작은 주인공들을 지칭하는 말 같기도 하다. 헌데 조금 넓게 생각해보면 요즘 한창 뉴스거리의 소재가 되고 있는 정상적인 삶에서 조금 벗어난 사람들..그들을 지칭하기도 하는듯 하다. 이외수의 괴물의 주인공은.... 물론 진철....물질적 퐁요함에 비해 너무 빈곤한 정신을 가진.. 2002. 12. 17.
컴플렉스 겨울만 되면 눈 두덩이가 가렵고 부어오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손눈썹이 있는 안쪽에서 부어서 오히려 쌍꺼풀이 진하게 쪄 보인다. :) 피부과마다 설명이 다른데 누구는 콜드 알러지라고 추워서 기온이 떨어져서 그렇다 그러고 어떤 곳은 건조해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오늘 아침은 그 눈을 좀 가려 볼까하고... 아이 새도우를 조금 덧 발랐다. 어라...근데 감추고자 해서 바른건데 결과적으로는 더 시선을 집중시키는 꼴이 되고 말았다. 갑자기 컴플렉스란 단어가 떠오른다. 가만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느끼는 그 컴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내가 내 스스로를 포장하고 긴장하고 있을수록 감추고 싶으면 감출수록 오히려 더 노출될수 밖에 없다는것.. ......... 2002. 12. 12.
김치 엘레베이트문이 열리고 내 눈에 들어온 큰 아이스박스하나. 오 마이 갓!! 감탄사가 절로난다. 어제 붙이셨다는 김장 김치인가보다. 둘이서 먹을껀데..총각김치 한통, 고춧가루 한 가득 그리고 3 통의 배추김치를 보내셨다. 요즙 배춧값이 비싸다는데...(사실 배추는 사본 기억이 없어 잘 모르겠다.) 현과문을 열기가 바쁘고 한동안 비워졌던 김치 냉장고를 막 부산에서 상경한 김치로 꽉꽉--채워 넣었다. 그 진한 젓국냄새가.. 이건 사서 먹는 김치에서는 이 맛이 안나다 결코... 우와 짜다...근데 이게 익으면 맛이 난다는걸 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고맙다고 전화드리기가 무섭게? 전화하신다. 잘 도착했더냐고..3 월까지는 괜찮겠지 않느냐고.. 3 월은 무슨 내년 여름 아니 가을까지는 먹겠는데.. 어휴..얼마나.. 2002. 12. 11.
큰언니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이제 막 쌍둥이의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 가문의 영원한 버틸목인 울 큰언니와 오랜만에 수다를 떤다. 통화음이 꽤 길게 울렸는데도 난 끊기있게 기다린다.. 왜냐...무거운 몸을 이끌고 유선 전화기까지 올 언니를 위해.. 역쉬나.." 여보세요.." 집에 있다. :) 내 사춘기 시절에...난 엄마 말보다...선생님 말보다.. 울 큰언니 말을 참 잘 따랐다... 언니가 좋아하는 운동 선수를 따라 좋아하기도 했고... 언니가 하는 말을 마치 내 생각인냥 떠들어 대기도 했다. 참..그땐 3 살이란 터울이 그렇게 높게만 보였는데.. 지금 나에겐 언니라긴 보다..인생에 있어 너무 좋은 친구일 뿐이다. 나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그래서 순간 삐지고 화가 나도 돌아보면.. 역시... 2002.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