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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by 낭구르진 2003. 7. 2.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놀게된 화요일...
비슷한 ? 회사 같은 집에 사는 남자랑 ( ----> 울 남푠..) 공연을 보러갔다.
가기 전에 일단 위치 파악을 충분히 ? 했던 덕분에 무리없이 장소를 찾았고 평일이라 주차도 쉽게 할수 있었음.


공연 시작하기전 출출하던차에 잠시 나가 음식점을 찾고 있는데 웬걸
소나기가 쏫아지기 시작했다.
하늘에 구멍이 낫나 ? 의심이 갈정도루요..눈에 보이는건 짜장면집밖에 없고..
어쩌나  ? 들어갔다?
어라? 근데 웬걸 짜장면이 그렇게 맛나다니??( 웬 짜장면집홍보가 되는건가요?) 암튼 식사를 끝날때 까지도 비는 멈추지 않고 시간은 다가오고..
신문지를  빌려서 덮어쓰고는 냅다 뛰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다린 오빠의 셔츠도 바지도 내 청바지도 물로 흠뻑 젖어 버렸다.  


여기까지..오빤 기분이 좀 상했다. 투덜투덜.." 담부턴 이런거 신청할땐 ..좀 신중해..." ( 우쒸------ 나름대로 생각해서 했구만..)


근데...2 층 공연장으로가서
초대권을 받는 순간 우린 행복해 졌다.
그게....VIP 표 인당 오만원 짜리 표 였음에...감동받았다.


게다가 뮤지컬이네...우린 사실 뮤지컬이 처음이다.
나름대로 영화니 책이니 읽는다고 하지만 ..이런 뮤지컬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자리도 캡? 좋은 세번째 중간자리...
요기까지는 좋았는데..갑자기.." 야---------우----와----------아---------------"
하고 달려오는  50 명? 100명? 이 되는초등학생들.................
설마했는데 좀전에 봤던 그 무리의 꼬마들도 오늘의 " 관객" 이었던 것이다.
우리 앞에도 옆에도 뒤에도...휴-----------우--------------


허지만..이런 꼬맹이들이 글쎄 생각보다는 의외로 ..조용하다..흠..
가끔 옆에 앉은 5 살도 안된 꼬마가..
" 엄마 나데는게 뭐야..엄마 행복이 뭐야.." 라는 질문을 연발할때마다
조금..부담스러웠지만...


공연을 본뒤...

오빠가 말한다.


" 다음에 또 보내...나 감동 받았어..."


그리고 우린 다짐했다.
담에 우리 꼬마가 생기면 꼭 데리고 오자구..
34살의 나이임에도 늘 꿈을 꾸고 사는 남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공상과학과 게임의 세계를 좋아하는
공학도인 울 남푠이 그런다.


" 투 썸즈업 "


( 휘리릭...또 신청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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