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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어제도~ & 협상

by 낭구르진 2007. 11. 29.
잠을 확실히 설쳤버렸다.

9시 뉴스가 시작되고 종호를 데리고 들어가려 했더니
이 넘이 태!왕!사!신!기!를 보고 자야 한단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텔레비젼 좀 보다 저녁식사 하고~
그리고 컴퓨터 게임하고~ 낭굴은 게임 해주고 나면
뉴스 할 시간이라 또 텔레비젼에 몰두하고~ 이 녀석은 얼씨구나...아빠 옆에서~ 게임의 여운을 가지고
블럭으로 만든 총으로..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눈 앞에 총알이 왔다갔다 하고 대포를 쏘아 대는데
무슨넘의 그림책이 눈에 들어오겠는가?

게다가 아빠는 여전히 거실에서..태왕사신기며..TV 시청을 하고 있는것을

" 아빠는 TV 보잖아.." 라고 들이대는데..할말이 없다.
그저 " 아빠는 어른이잖아.." 라는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논리로 설득하려 들고 있으니..

화가 났다. 그렇다고 강제로 책을 들이대다가는 오히려 역 효과 밖에 나지 않을것 같고..
고작 한 것이라고는..

" 그래..종호도 종호 맘대로 해
엄마도..이제 엄마 하고 싶은것만 할꺼야."

그러고 안방에 들어가  이 넘이 들어오기를 한시간 기다렸건만..
오지를 않네..고약한 지고.. 결국 태왕사신기가 끝나고 들어오긴 했는데..

"엄마 팔베개하고..배꼽 만지고 누울래.."
(우리 종호가 가장 편안해 하는 자세 :)
" 엄마 화 났거든..엄마도 엄마 마음대로 할꺼야..!!"
그리고 등을 지고 누워 있었더니..이 넘이
"잘못 했어요~~ 안 그럴께요..." 를 반복하더니..
어느새 잠이 들긴했다.

맘이 불편하다.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 버린건데..
그렇게 복잡한 상태에서..눈은 감았는데 지속적으로..온갖 꿈에..제대로 잠을 잘수가 없어..
결국에는 또 4 시에..잠이 깨고 말았다..ㅠㅠ

요즈음 내 스트레스는...바로 텔레비젼이다..
아니 달리 이야기 하면 텔레비젼 자체가 아니라 텔레비젼에 몰두하는 낭굴이려니..ㅠㅠ

오늘 아침..낭굴에게서..전화가 왔다.
나의 스트레스를 경감 시켜주는 대책으로 해리포터 7권 한글판을 구매해달라고..
얼씨구나..그 쯤이야..왜 못해주겠냐고..얼른 4 권(예약판매중인 7-4포함)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제발..이 틈을 계기로..낭굴이..책의 재미에 좀 빠져줬으면 좋으련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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