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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먹거리13

추억의 도시락 종호는 내일부터 방학이다. 방학이 되면 은근 걱정되는게 라이드와 도시락이다. 캠프에 따라 픽업시간과 장소도 다양하고 또 외국 아이들이 많은 곳은 도시락도 신경쓰인다. 김밥만 봐도 "이~유"를 언급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 다니는 학교에는 동양아이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김치 볶음밥 정도는 무리없이 싸간다. 그리고 도시락 싸기가 아주 귀찮은 날은 학교 핫 런치를 먹기도 하니 나쁘지 않은데 캠프는 100% 도시락이다. 보통 스낵을 두개 싸고, 점심 도시락 그리고 물통을 싸준다. 그래도 둘째는 프리스쿨에서 스낵을 주니까 점심 도시락 하나만 싸면 되니까 그나마도 다행히다. 오늘은 아주 한국적인 추억의 도시락 테마로 싸주었다. 요즈음 딸은 카메라만 들이대면 나름 모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제 딸아.. 2012. 6. 13.
5월 주말 날씨가 갑자기 확 더워졌다. 사실 이게 캘리의 날씨 인데 그 동안 잊고 살았다. 주말에 가끔 딸만 데리고 나가서 쇼핑을 한다. 아들은 쇼핑 자체를 싫어라 하고 나갔다면 빨리 가자고 재촉하고 남편보다 더 심한지라 두 남자들을 놔두고 딸만 데리고 나간다. 딸은 그래도 같이 데리고 나가면 심심하지도 않고 본인 물건 살때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기도 한다. 나름 불평없이 잘 따라다니는게 기특해서 맘에 들어하는 구두 하다 사다 주고 기름도 넣고 한국 장에 가서 오랜만에 여유있게 먹거리 장을 보고 왔다. 미국에 온 뒤로 김치를 제외한 밑 반찬이란걸 제대로 안 해 먹고 살았다. 헌데 요즈음은 평소 먹지 않았던 오이도 맛있고 무 생채도 아삭아삭하니 당기고 해서 이것 저것 욕심을 냈더니 일요일 오후 내내 주방을 떠나지 못.. 2012. 5. 9.
식습관 변화 미국생활 4년을 달려가고 있다보니 어느새 식습관이 많이도 변했다. 점심은 간단히 ~ 한식러버 남편도 점심한끼는 파스타와 마일드한 스튜등등으로 챙겨먹기 시작했고 뜨끈한 혹은 매운 뭔가가 없으면 웬지 허전했던 식단에서 과일, 치킨등을 첨가한 샐러드 혹은 샌드위치를 먹는 편이 오히려 속이 편하게 느껴지고 있다. 특히나 언젠가 부터 한국 음식을 점심으로 먹고나면 그 마늘냄새가 입가에 오후 내내 남아 개운치가 않기 시작했다. 암튼 여기사람들은 점심은 주로 간단히 먹는것 같다. 종호 말로는 어떤 아이들은 스낵 수준의 점심을 도시락으로 싸가지고도 온단다. 허나 아직 밥 문화에 익숙한 나는 오늘도 보온 도시락에 밥 한공기 가득 담아 주고 있다. 디저트는 케잌으로~ 처음에 왔을때만 해도 밥 먹고 케잌을 챙겨먹는 미국 사.. 2012. 4. 4.
간단 점심 메뉴 미국에 와서 처음 회사를 입사하고 나서 가장 견디기 힘든게 점심시간이였습니다. 혼자 먹는 점심에 익숙치 않은 것도 있고 소리내지 않고 냄새 풍기지 않고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는게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니더군요. 냄새 풍기지 않는 뭐?를 먹어도 먹은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거든요. 신참인 저를 챙겨 주지 않고 점심 먹으러 나가는 동료들에게 살짝 서운한 맘이 들기 까지 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어느새 혼자 해결하는 점심이 편안해 졌습니다. 직업 특성상 월요일이 가장 바쁜날인데 이런 날은 정말 간단 메뉴로 끝냅니다. 주로 제가 이용하는건 깡통 통조림 게살맛 크림 스프(크램챠우더) 랍니다. 그리고 남편의 도시락 메뉴인 김밥이나 아이들 볶음밥이 남은 경우 하루 이틀 또 먹게 됩니다. 그리고 수요일이 지나고 점심 .. 2011.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