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에서

오랜만의 휴가

by 낭구르진 2005. 2. 17.

# 나만의 시간
지난주부터 이번주 수요일 까지 쭈~욱 휴가를 냈다.
글쎄 지난 주는 나 역시 대한민국의 며느리다 보니 진정한 휴가로 보기 힘들었으며 ( 나름대로 힘들었던지 목이 쉬어 버린지 3 일째..) 남편과 아들을 다 떠나 보낸 오늘에서야 진정한 휴가? 를 맞이했다.

먼저..몸을 잘 감싸고..한강에 갔다.
바람이 꽤나 차긴 했는데 어찌나 시원하게 느껴지는지..
좀 뛰어도 보고 빨리고 걷고 그러다 지치면 느리게도 걸었다가..
돌아오는길에 지나가는 아줌마의 털모자와 마스크 그리고 장갑까지 좀 아쉽긴 했지만 뭐 어때..!!

그리고는 집앞 사우나를 갔다. 아~ ~ 소리가 절로 나오리만큼..깨운하다.
피곤하다..한숨자고 싶은 욕구가 있으나..시간이 아깝다.

뭘할까??
옷을 챙겨입고 여유있게 버스를 잡아타고 근처 쇼핑센터 구경을 갔다.
여유있게 이것 저것 구경하고..그리고 입어도 보고..
딱 딱 맘에 드는 괜찮은 옷을 발견했으나..
같은 옷을 몇번 반복해서 입어보았으나..
지난 주..명절로 인한 우리집 가계부의 출혈이 떠올라..다시 맘은 다 잡고..
빈손으로 버스에 오른다. 흑...

오는 길에..
낭굴이 좋아하는 쥐포 한 뭉치를 샀다.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라..낭굴이 가장 좋아하는 걸..사주고 싶었기에..

오늘 저녁
낭굴은 늦고..
종호랑 지금껏 놀다 이제 막 재우고 나왔다.

# 친구를 만나다
종로에 나가 내 친구 지니를 만났다.

내 대학 동창이고 우린 어리석게?? 너무나 사이좋게?? 같이 연수를 갔었고..
돈 아낀답시고 홈스테이 2 개월만에 뛰쳐나와 아파트에서 같이..
"한국말 "쓰며 지내며 동고동락을 했었고..
서울에서두 1 여년 동안 같이 자취를 했었던..
남다른 친구인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러다 보니..3 여년이 훌쩍 흘러버렸네.
같이 살면서 지니속을 많이 상하게도 했었을텐데..
여전히 꺽다리 내친구 (키 174 센티..같이 다니면 얼굴하나 차이날려나?)는..
여전히 따뜻하고..그저 정겨워..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목이 쉰지도 모르고 수다?를 즐기고 왔네..
지니랑 마주 앉고 있을 때는 내 나이를 실감을 못하겠더니..

종로가..왜 이리 번잡하고 지저분? 하게 느껴지며..
스타벅스 커피숍은 또 왜 그리 시끄러운지..
(가장 구석자리를 운 좋게 잡긴했지만..)

물론 내가 변한거겠지..
세월만큼이나 ~~

'한국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빔입은 종호  (0) 2005.02.19
10 개월  (0) 2005.02.17
밤손님?  (0) 2005.01.27
이젠 내차례 ?  (0) 2005.01.06
2004년 연말  (0) 200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