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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004년 연말

by 낭구르진 2005. 1. 5.
12월 27일 저녁 낭굴의 퇴근과 함께 부산으로 출발~~!!...

싱글이었을때의 내 부산 나들이는..그야말로 가벼운 나들이 였건만..

한 가정의 며느리가 되고 보니..
오랜 만에 내려온 자식들에 대한 부모님들의 나름에 기대에 부응하게 위해서는
내려와 있는 그 몇일조차 아쉬운 터라..양가 어른들 만나 뵙기 바쁘다.
내 사적인 약속을 잡기란..사실..거의..포기해야만 했다.
이번 부산 나들이는 명절도 아니터라..시간도 좀 여유있게 있는듯 하여 열심히..
내 나름에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건만..흑..

# 종호 입원하다

내려간 다음날 저녁부터..울 종호의 계속되는 구토와 설사..
내..아침에 먹인 곰국이 의심이 가서..생각없이?? 곰국때문이듯하다고..하였더니..
울 어머님..속이 상하셨나 보다..
의사샘 왈..먹는거랑..상관없다는 말씀에..
울 어머님..혐의를 벗으시고.." 아니라니깐.."
울 종호...3 일간 병원 신세를 졌다..
" 바이러스성 장염" 이라네.

계속되는 구토로..링겔를 맞고 대신 하루종일 금식을 해야한단다..
그때부터 다음날 새벽이 밝기 까지..낭굴이랑 둘이서..
병원 복도에서..하루를 지샜나 보다..
업혀서 조금 재우다가..울면..또 작은 요람같은곳에서 태우며 재우다가..

원래 부산사람들이 무뚝뚝 하기도 하겠지만서두..
참으로 심하게 무뚝뚝한 머리에 기름 바른 의사샘..
갑자기?? ..이넘 잘생겼네?? 등의 필요 이상의 발언을 하신다..
음..알고보니..울 아버님 동창이 병원 원장이라..
손주녀석 입원했다고..말씀하셨단다..

역쉬..세상이란...??

처음에야 장염이라..놀라긴했는데..어찌보면 부산에서 이러고 탈 난게 다행인것을 싶다..
때마다 도시락 싸들고 나타나시는 양가 어른신들과..때마침 둘다 휴가라..
나란히 종호옆을 지키고 있을수 있기에..

음..또...하나..
이런 맘들면 안되지만..
울 종호..보험이 3 개라...흐뭇하게 병원 영수증을 받아들수 있었다..
생각보다 병원비가 너무 작게? 나와서 ( 내돈이 아니라서 이런생각이 드는거겠지만)
실망스럽기 하더군..

# 내 음력 생일

12 월 31일 다행히 퇴원..

나두 잊고 살았는데 내 음력생일이 2005 년 1월 1일이랜다..
울 어머님...며느리 생일상 여유있게 미리 차리시는라..
잡채에 미역국에 찰밥에 생선에..
..감사하게 감사하게..맛나게 뚝딱 하고..

조촐하게 케잌하나 사다놓고..
울 아버님 어머님..기력을 쬐금 회복한 울 쫑호와..박씨 가문의 맞 며느리인..나..(헉!!)
요렇게 한 상에 둘러앉아...저무는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울 친정집에 들러..점심한끼 먹고..
울 엄마..회무침이랑 매운탕을 준비하셨다..
뭐랄까..서울에 같이 올라가서 종호를 봐주지 못하는데 대한..미안함이 섞인..그런 매운탕맛이랄까??
왜냐믄...부산에서 올라오는 그 시점까지 종호 봐 주실 분을 구하지 못했으므로..
최악의 경우에는 내가 당장..또 다시 휴가를 내고 종호를 봐야할 상황이었건만..
울 엄마..무슨 공사가 그리 바쁘신지..
엄마 인생 즐기고 사신다는데 뭐라 할수도 없고..

암튼..암튼...
우리의 연말은 이리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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