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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에누리 없는 미국

by 낭구르진 2010. 7. 9.
현재 정현이가 다니는 프리스쿨은 픽업이 오후 6시까지 이지만 Grace Period 이라고 15분까지는 더 기다려 준다. 대게는 6시에 겨우 맞춰서 가긴하지만 사실 막히는 퇴근길을 감안한다면 이 15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위안이 된다. 그러던 프리스쿨이 어제는 더이상의 추가 15분은 없어지며 늦은 1분당 3불을 차지하겠노라고 가정통신문을 보내왔다.

이 밖에도 기존에 있던 패널티를 다시한번 강조한다.
늦은 원비에 대해 20불을 추가로 받고 리턴되는 체크에 대해서는 40불을 추가하노라고 말이다.

뭐랄까 한국에서는 좀 늦게 가도 혹은 원비가 조금 늦어도 패널티를 잘 물지 않는다. 규정상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규정을 받아보지는 못했고 또한 있다 하더라도 한국인의 정서상 그걸 따져 받기란 인색한 느낌이다.

다시한번 미국이란 나라는 에누리 없는 사회임을 실감하게 만든다.




에누리가 없어 섭섭한 맘이 드는건 어쩔수 없지만 반면 그렇게 에누리가 없어서 누구나 같은 룰을 적용받게 되니 좀더 합리적일수는 있는것 같다. 사실 에누리라는게 딱히 정해져 있는것은 아니니 맘 먹기에 따라서 선별적으로 특정인에게 혹은 특정 상황에 적응될 수 있으니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억울한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반면 이런 내 생각을 조금 흔들리게 만드는게 있다면 미국의 쇼핑문화다. 한국같은 경우 캐셔가 가지는 권한은 지극히 제한적인데 미국의 캐셔는 "개인의 생각에 합리적이라면 " 교환,반품 및 할인을 재량것 해준다. 때문에 어떤 여지가 남아있을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기다리면 나름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는게 미국이다. 단지 서두르지 말고 끊임없이 기다린다면 말이다.

어쨌거나 퇴근시간을 5-10분 더 앞당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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