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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서점가다

by 낭구르진 2010. 7. 26.

종호가 다니는 여름캠프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근처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놀립니다. 책을 제가 읽어주면 모를까 스스로 읽는 법이 잘 없는 종호는 도서관 방문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듯 합니다. 그런던 종호가 지난 목요일부터 도서관을 가자고 저를 졸라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 헌데 다른 도서관은 안되고 본인이 갔었던 도서관을 가고 싶다는 겁니다. 허나 도서관이란 한번 가면 책을 빌리고 싶어 하는 아들의 바램을 들어주게 되고 또 나중에는 그 책을 가져다 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다녀야 하기에 근처 Barns and Noble 반스앤노블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미국의 서점에서는 여유있게 책을 읽을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서점이 워낙에 알찬 컨텐츠와 저렴한 가격으로 마케팅을 잘 하고 있어서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한 기억이 요 근래 5 년정도에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서점들이 얼마나 변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는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새책에 흠이 없도록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 서점이 무엇보다 좋은건 아이들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또 책을 여유있게 읽고 또 고를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습니다. 물론 성인들을 위한 코너에는 곳곳에 편안한 소파를 마련해 뒀고 스타벅스커피숍이 서점 가운데 있어 여유있게 커피한잔을 하며 책읽기를 즐기게 되어 있습니다.






따로 쿠폰이나 할인 소식을 알아보지 않고 방문한터라 책을 제값 다주고 사야 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다른 새책들을 편안한 공간에서 다 볼수 있었던 서비스 값 역시 포함된 것이라 생각 하면 그다지 아깝지 않습니다. 물론 한 두어권 살 경우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종호가 서점을 가고자 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발견했고 또 다른 아이들이 먼저 그 책을 차지한 때문에 본인은 정작 보지를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책을 보고 싶었던 지라 그 도서관에 가고 싶었던 겁니다. 비록 만화책이긴 하지만 그림에만 열중하긴 하지만 이렇게 열공 중인 종호의 모습은 엄마 눈에 익숙치가 않습니다. 결국 이 만화책을 사고 와서는 잠 잘때 까지 끼고 잤답니다.


오히려 종호보다는 정현이가 서점을 제대로 활용합니다. 다양한 책을 보고 본인이 관심있는 책을 제대로 골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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