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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중독 - 슈퍼스타

by 낭구르진 2010. 9. 10.

몇달 전 사무실 한켠에 리스트가 붙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알아 맞추는 게임을 한다네요. 한 사람당 3 명을 지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얼굴만 보고 1,2,3 을 적어 넣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부서 직원의 대부분이 저 같은 아시안이 많아서 누가 아이돌이 될껀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은 5섯 손가락안에 꼽혔습니다. 이렇게 부서직원들의 무관심속에 오랜만의 이벤트는 흐지 부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제안한 사람은 나이 50을 훌쩍 넘은 부서 VP 였으니까 이 아메리칸 아이돌에 대한 미국 전반적이 관심이 아주 뜨겁구나 정도는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벽보판은 아직도 사무실 한켠을 이렇게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얼마전 종호 친구네의 소개로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을 자랑한다는 슈퍼스타K 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 정도라고 하면 될겠지요? 그저 "서인국"이란 가수가 슈퍼스타K를 통해서 가수가 되었다는 정도 밖에 몰랐었고 별 기대감 없이 일요일 저녁 시간 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헉~ 소리나게 긴장감 있고 재미있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보지 않아서 비교는 할 수 없수도 없고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분명 흡인력 있는 방송이고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처음에는 지원자들의 노래 실력 보다는 심사위원단의 심사평이 더 재밌어서 시선을 뗄수가 없었고 또 시간이 거듭하면 할수록 실력파 지원자들의 살아남기 위한 잔인한 전쟁을 지켜보는 긴장감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보고 있답니다. 

 웬만해서는 밤 10시를 넘기지 못했건만 연속 몇일 밤잠을 설치게 되니 늦은 아침으로 더욱 정신이 없었습니다. 

미국에 오고 나서는 한국방송에 더욱 집착? 하게 되었습니다. 적적한 삶에 많은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누가 1등이 될지 정말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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