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잔소리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 법이 거의 없다.
내가 잔소리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크고 내 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니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주로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는 아침 밥과 옷입기 이 두가지이다.
아침밥의 경우는 보통 아들이 원인 제공을 한다. 먹는 양이 적은건 아닌데 문제는 골고루 먹지 못하는 아들은 빵이나 씨리얼보다는 밥을 좋아라 하고 과일이나 채소도 즐겨하지 않는다. 때문인지 또래보다 키가 작아서 괜히 자격지심? 같은게 생겨서 인지 더 아들을 강요하게 된다.
두번째 잔소리의 주 원인은 딸의 옷입기이다. 벌써 부터 본인이 원하는 옷을 반드시 입어야 하고 양말이며 머리 묶는것까지 결정을 해준다. 처음에느 이런 딸이 너무 적응되지 않아서 소리도 질러보고 타일러도 보았는데 주위 선배 맘들 말로는 그냥 두란다. 한 여름에 겨울 옷을 걸쳐 입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원하는대로 놔 두란다.
아들의 경우도 아침이니 원하는 반찬 햄이면 어떻고 쏘세지면 어떻고 또 굶으면 어떠냐~ 그냥 놔두란다. 시간 맞춰 접시를 치워버리면 된단다.
아~ 그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
헌데 이게 참 쉽지 않다. 이 쪼무래기 작은 넘 들도 별거 아닌것에 고집을 부리고 또 난 그 고집을 꺽겠다고 필요이상의 감정 소모를 하고 있으니~ 그냥 좀 내버려 두기가 쉽지 않는구나 실감한다. 나이 서른 넘은 아들의 밥과 빨래를 걱정하는 엄마가 답답했다. 내려 놓지 못하는 기력이 없어 힘들어 하는 엄마에게 싫은 소리도 해 댔는데..
나 라고 별수 있을까 싶다.
멋 부리기에 한창인 딸~ 특이한 안목이 안타까울때 있지만 이제는 참을란다.
이제 제법 여행을 가면 자기 가방은 자기가 끌 만큼 컸다
일주일에 두번가는 수영~ 30분 수업이 고작인데 그중 5분은 또 저렇게 놀아주네~ 고맙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