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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겨울이 오다

by 낭구르진 2012. 12. 4.

하루 이틀 보내다 보니 어느새 12월에 접어들었다.

주말내내 비가 오다가다 하더니 오늘 아침은 그래도 비는 멈췄는데 많이 싸늘해 졌다. 그래봐야 아침 기온은 7-8도 정도 이고 낯기온은 그 보다 더 올라가니까 사실 캘리의 겨울은 오리털 파카나 장갑 혹은 모자가 딱히 필요 없다. 처음에는 싸늘한 가을 아님 아주 초겨울 날씨 같더니 그래도 살다보니 이게 겨울인가 싶다.

오늘 아침은 모자에 오리털 조끼까지 입혀 보냈다. 이렇게 웃을 때는 마냥 이뿐데 엄청난 고집과 알면서 모르쇠로 일관 할때는 정말 아침부터 사람 진 빠지게 한다.

연말이면 정현이네 유치원에서 연말 재롱잔치 같은 걸 한다. 전통의상을 입고 오라기에 지난 토요일 한국서 공수받은 한복을 입혀 보냈는데 이뿌다 (우리딸만 따로 놓고 보면 ㅠㅠ) 요즈음 애들은 왜 이리 다들 이뿐지 정현이는 홀로 있을때가 제일 이뿐듯 하다. 몇번을 접어 입혀 놓은거라 앞으로도 3 년은 더 입겠다 싶다. 

 

그네타는 아낙네~

같은 반 친구는 머리를 곱게 땋아서 왔다. 담소중인 두 아낙네 ~

캘리가 겨울에 많이 춥지 않아서 그런지 암튼 여기 수영장은 대부분이 다 실외에 있다. 눈은 안 오니까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번개가 치는 날은 제외) 열심히들 한다. 미국의 예체능 학원들은 일주일에 한 두어번 30분 수업이 전부래서 한국 만큼 진도?를 빼기가 쉽지 않다. 암튼 종호가 거의 2년을 수영을 하고 서야 팀에 들어가게 됐다. 사실 정식 팀은 아니고 아직도 팀 들어가기 전에 체력을 다지기 위한 예비팀? 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기존에 30분 수업에 실제 수영은 10분도 안 하던 애가 쉬지 않고 45분을 연속 수영을 하더니 몇일 동안은

" 엄마 나 ~ 죽을것 같았어"

하던 넘이 역시나 아이들은 금방 적응하는지 시작한지 몇주 만에 이제는 나름 편안하게 45분을 채우는 듯 하다. 이렇게 일주일에 2-3번 수영을 하게된다. 열심히는 하는데 그 체력이 다 어디로 가는지 아직도 아담하기만 한 우리 종호가 가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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