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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기운 빠짐

by 낭구르진 2012. 6. 8.

저번 주에 차를 서비스센터에 맡겨야 했다.

벌써 3만 마일이여서 정기정검이 필요하기도 했었고 몇일 차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렸다.

주말에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안전 제일 주의 남편은 당장 가야 한단다.

 

평일 날 차를 서비스 센터에 맡겨야 한다는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일단 차를 맡기고 그 곳에서 제공해 주는 셔틀을 타고 회사로 왔다. 그리고 점심 시간 즈음 되니 전화가 왔다. 어찌 어찌 소리가 들리니 뭐를 수리해야 하고 타이어도 갈아 줘야 하고 등등....머리가 지끈거린다. 몇년간의 미국생활에 나름 눈치가 늘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듣기가 어렵지는 않다. 헌데 이 기계쪽은 한국말로 해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는 상황인데 쉽지 않다. 

 

하여간 해야 한다는 것에 70% 정도 정비를 하는걸로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되기전에 그곳에서 보내주는 셔틀을 타고 서비스 센터로 갔다가 차를 제 시간에 찾아서 아이들을 6시 이전에 픽업해서 수영에 데리고 가야 했다.

 

 

시간이 타이트하긴 했지만 예정된 일정을 제 시간에 소화했고 집에 와서 애들 샤워시키고 저녁 먹고 나니 온 몸의 에너지가 다 나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생각지도 않게 돈이 나가는 것도 속상하긴 한데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니 맘을 편히 먹고자 했다.

 

헌데 이상하게 억울하다고 해야 하나? 서럽다고 해야 하나 ? 한국 이였으면 그나마 쉬운 상황일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 ~ 어쨌건 마무리는 됐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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