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6 생일 지난 해 꼭 이날에 난 서울로 출근했고 저녁 8 시가 넘어 퇴근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쌓인 설겆이거리는 싱크대에 넘쳐나고 나랑 같이 사는 남자 왈 " 짜장면 시켜먹을까" 기가 막힌다. 이러지 말아야지 싶은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 어---엉 엉 엉 !!!! " 낭구르 당황? 해서 세탁기에 가 보란다. 케잌 하나랑 작은 종이 쪽지가 있네 " 행복 상품권" 이란다. 하루종일 고민했다고..그래 그땐 한달 오만원이 용돈 이었던 오빠에게 뭘 바란다는게?? 불가능함을 알고는 있었지만..거참..암튼 ...앞으로 일년간 내가 원하는 열가지를 들어주마고..서럽고 미안해서 또 울었다.. 그리고 " 내년엔 꼭 미역국 끓여줘야해.." 그리고 일년동안 난 두번정도 써먹었나 보다.. 일년이 지난 오늘... 여느때와 똑같.. 2003. 12. 24. 생일 지난 12월 23일은 내 양력 생일 그리고 24일은 음력 생일이다. 신기하게도 하루 차이다. 기대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내 생일인건 과연 알고나 있을까? 차라리 기대를 말아야지...!! 그렇게 다짐 했건만...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무런 반응 없는 신랑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한 마음만 가득해졌다. 지난 월요일날은 밀린 업무로 이리저리 바쁘고 마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설겆이는 밀려있고 어제 먹다남은 김치찌개만 있을뿐... 화가 난다.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나름대로 알뜰하게 살려고 하는데...뭘 위해서?? 초라해 지는 스스로가 한없이 가엾고 서럽기만 하다... " 뭐 시켜 먹을까?" " 됐어...싫어.." 고집으로 밥상을 차린다. 먹기 싫다. 눈물만 나온다. 울었다. 서러워서.. 더 .. 2002. 12.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