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치료 중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한듯 하지만 여전히 약 기운에 늘어져 있고 혹 놀이방엘 보냈다가 다시 악화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데리고 있었다. 일요일부터니까 5 일이다.
뱃살을 빼노라고 토요일도 어김없이 다니던 헬스를 이번 주는 두번을 건너 뛰었음에도 낭굴의 몸무게는 오히려 더 줄었다. 나역시 없는 입맛과 설친 잠 덕분인지 다이어트가 절로 되는 듯 ~웃아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이가 아플때마다 느끼는건데 사실 어릴때 한번씩 지나가는 감기에도 우리 부부는 어쩔줄 몰라 당황하고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위로를 받기도 하건만 세상에 아픈 자식을 둔 부모의 맘은 ㅠㅠ.....그래서 이 세상을 감사하게 살아가야 할것같다.
그리고 또 하나 ~ 울 부모님들도 한번씩 돌이켜 보게 된다. 나 어릴쩍 잔병이 많았더랬다. 잦은 경기와 속쓰림? 때문에 ...울 엄마 맘 고생을 좀 시켜드렸는데 ..
헌데 낭굴을 만나고 보니 나는 글쎄 작아 질수 밖에 없더라 . 천식 때문에 기관지 때문에 알러지 때문에 여타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중학교때 까지 그 무거운 넘? 을 응급실로 업고 뛰었다니셨단다. 체격이 아담하신 울 어머님께서 말이다.
뭐랄까 남자들은 엄마를 닮은 여자를 만나게 되는건가? 울 엄니의 애교 부족과 덜렁됨 그리고 나름 애살(경상도 말로 긍정적 욕심?정도로 해석하면 되나) 칭찬에 대한 인색 등등 난 울 엄니를 참으로 많이 닮았다. 그래서 더욱 맘이 안 좋다. 잘 해드려야 하는데 아니 그저 우리로 인한 맘 고생 만이라도 안 시켜 드려야 하는데..지금 그러고 있는것 같아서~ ㅠㅠ 괜히 울쩍해 지는 새벽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