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변화가 왔음을 직감한것은 사실 추석 전 이었건만,
그때는 그저 피곤하려니...그게 증상의 전부였었건만..
추석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지금 공포의 입덧이 내 속을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은 그리 초기인지라~ 지속되는 메스꺼움과 미식거리는 불쾌함 속에서도
삼시세끼를 찾아 먹기는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ㅠㅠ
낭굴 왈~
" 그럼 입덧을 40 개월될때 까지 해야 하는거야"
-> 아니 이 아저씨 아기 아빠 맞나 ? 무슨 입덧을 임신 내내 한단 말인가 ?
" 당신 종호때는 입덧 같은거 별로 없었잖아?"
-> 아저씨..내 평생에 젤로 살빠졌을 때가 종호가지고 초반이었네요
" 그런가..난 기억이 하나두 없네...ㅠㅠ"
-> 이런..ㅠㅠ
그래 그랬다 낭굴은 예전에..ㅠㅠ
이번 둘째를 가지면서 낭굴의 달라진 점들은..
-> 저녁늦게까지 간식 요청이 없다. 주면 먹고 아니면 말고~
-> 일찍 잠자리에 드는 나를 더이상 탓하지 않는다. ㅎㅎ
-> 매주 금요일 Friday Night 은 본인의 용돈으로 직접 저녁을 사준다.
사실 금요일 말고도 낭굴의 지갑을 털어 사는 외식비가 좀더 잦아들긴 했다.
(내 돈 들여 외식은..될수있음 안하는걸 알기때문에..)
그나마 괜찮은건 이른 새벽인지라~ 잠은 4-5 시에 깨는데..
저녁에는 9시를 넘기면서 잠자리에 들게 된다.
그럴때 마다..들리는 종호의 절규 !!
"엄마...책보자.."
-> 엄마의 관심을 끄는 행동중의 하나가 책읽어 달라는거라는걸 알기에..
"엄마..자지마..엄마..나랑 놀자.."
-> 그나마 큰소리로 하면 아빠든 엄마든 화를 낼까봐..작게..내 귀에만 들리기 그런다..
" 엄마..아빠가 나랑 안 놀아줬어..엉~엉~"
-> 내가 피곤하니..아빠랑 같이 거실에 나가 있던 넘이..울며 들어왔다.
그 미안함에..아침에는 종호랑 시간을 보내볼려고 하는데..
결국 오늘 아침에 일찍 안 서두른다고~ 소리를 버럭 지르고 말았다..
밤에는..절규하고~ 아침에는 엄마한테 또 한 소리 듣고~
못난이 엄마다.
종호때만 해도~ 그때만 해도 젊었던 지라 ?
초기에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했었는데..
이제 힘들어서 ~ 그렇게 하고 나면 저녁에는 견딜수가 없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어른들이 그랬나 보다..젊을때..가져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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