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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운동회~

by 낭구르진 2007. 10. 16.
벌써 이주전인가?

비가 온다던 기상청 일기예보는 언제나처럼 어긋나고~
반팔을 입어도 이마에는 땀이 삐질나게 하는 뜨거운 날씨였다.

김밥 돌돌 말아 싸고~ 과일이며 과자며..나름 준비해서 서둘러 갔었다.
일찍온 특권으로 그나마 조금의 그늘진 자리를 확보했건만.
낭굴은 팔뚝에 모기가 연타를 하고~ 난 그보다도 짙어만가는 거름냄새에~
견디기가 너무 힘들더라~...이렇게 시작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그래도 행사시작전이라..친구들과 노는건 신이났던 종호였건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풍선 올라가고~ 우린 그늘을 잠시 포기하고 모기와 냄새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공간을 찾아 옮겼다.
그렇게 옮기고 나니..이제 이벤트회사에서는 부모들을 불러내기시작했다.
원아가 거의 100명이기에 나름 대규모 행사였고~
 생각보다 엄마,아빠의 연령대가 젊었고~
그때문인지?? 이벤트 행사에 아주 적극적인 반면,
낭굴은 이미 초반부터 동참의 의지가 없었고..
그나마 그 동참은 한 나역시도..흥이 나지 않는다.
부모가 이리 재미없어 하는 이유도 있겠고,

이런 행사에 익숙하지 않는 4살배기들에게,
1) 뜨거운날..줄을세워 기다려야 하고
2) 의지와 상관없이 게임에 참가해야 하고
3)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했고
4) 친구들 무리에 상관없이 홍팀, 청팀으로 구분이 되어 져야 한다는게
견기디 쉽지 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게중에 울음을 터뜨리는 녀석들이 몇 되긴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종호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건만..
그래도 달리기 하나는 잘하는 넘이라 생각했건만..울며불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가자는 낭굴..
덩달아..집에 가겠다는 종호..
그래도 나름 단체행사인데..좀더 있어야 할것 같은데..
아빠의 무관심속에 ~결국 다음 행사인 공구르기를 시도~
역시나 전혀 참여의사가 없는 종호를 보고..

난 종호에게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이고 있었고
낭굴을 가겠다고 난리고~

결국 점심밥도 못먹고~ 김밥 그대로 싸가지고
다시 집으로 왔다.
ㅠㅠ

부모맘대로 안되는게 자식이라는 말을
조금이나마 실감한 날이다. ㅠㅠ
그리고 또 하나..
역시나 자식은 젊을때 낳아야지..ㅠㅠ
기운없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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