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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긴 여정을 마치고

by 낭구르진 2008. 10. 12.

새벽 5시..
낭굴에게서 온 문자 메세지..이륙했단다.
두 달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 온다.

낭굴이 두달 동안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사정이 생겨 종호만 데리고 9월에 3주간을 다녀왔었다.

딱히 관광을 위한 여행이 아니였기에 낭굴이 회사를 가는 동안은 종호와 온종일 호텔방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호텔안에 있는 작은 수영장과 그리 제약없이 먹을수 있는 오렌지소다(일명 환타)가 종호의 유일한 위안 이었고 그 밖의 시간은 온 종일 TV 만화를 보게 되었다. 너무 지루해 하는 종호를 달래기 위해 한글 컴퓨터 놀이를 시켜줬고 덕분에? 미국에 가 있는 동안 한글 3주 집중 훈련을 하게 되었다. ㅎㅎ 

글쎄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가장 힘든게 음식?이다. 내 입맛이 변한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을 보고 있자면 "비만"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게 되고 먹어도 한국음식이 주는 그런 포만감을 가지지 못하니...ㅠㅠ 결국 한국 음식점을 찾게 된다.

여러 지인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만나면서 느끼는 큰 두가지가 미국이나 한국이나 월급쟁이들이 살아가는건 다 빠듯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과 아이들 교육과 돌살핌에 있어서 방향이 조금 다를 뿐 동일하게 열성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한국이 참 괜찮은 나라라는 생각도 꽤 든다.

그렇게 종호와 난 낭굴보다 이주를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럼에도 지난 3주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었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했는데, 우리가 돌아가고 나서도 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낭굴은 얼마나 집이 가족이 그리웠을까 싶다.

싱글이었을때는 출장을 앞두면 새로운 문화,음식,사람들을 접한다는 사실이 설레임으로 다가왔는데 언젠가부터 쉽자 않다. 가족을 떠나 낯선 곳에서 시간을 온전히 혼자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헌데 대개는 여자들이 쉽게 그런 낯설음에 익숙해 지는 반면 남자들에게 쉽지 않다고들 한다.

낭굴이 먹고 싶다는 갈비 양념 재어두고~
된장찌개 뽀글뽀글 끊여 놓고~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총각김치와 배추김치 썰어 놓고
집안 청소도 좀 해 놓고~

분주한 하루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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