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호가 다니는 프리스쿨에서는 18시간의 자원봉사(volunteering)을 하지 않으면 300불을 더 내야 한단다. 보내는 기관에 따라 의무가 되기도 하고 선택이 되기도 한단다. 그동안은 정현이 핑계로 눈감고 있었는데 이제는 2달 남짓 남았기 때문에 맘이 급해졌다. ㅠㅠ
대게는 정현이 같이 둘째가 있는 엄마들은 둘째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오거나 하겠지만 그 누군가에게 매번 부탁한다는것도 쉽지 않고 약간은 정현이를 핑계로 시간을 떼우고자 했다.
약 3시간을 하고 왔다. 헉 !!!
같이 한 한국인 엄마의 표현 그대로 이건 지대로 노가다다. ㅠㅠ
그저 설렁설렁 시간 떼우고 오면 되겠지라는 내 의도와는 사뭇 다르게
참으로 알차게 발론티어들을 활용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수업에~ 그리고
청소,뒷정리, 잡다한 심부름 까지 ~ !! 분주한 분위기에 일찍 잠들지 않는 정현이는
프리스쿨을 놀이터 삼아~ 여기 번쩍 저기 번쩍~ 홍길동이 따로 없다.
집에 와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그대로 누워 잤다. 웬만하면 낮잠을 혐오? 하는 나인데..
2시간은 그대로 누워 잤나 보다. ㅠㅠ
오늘도 갈까 했는데..
아침부터 게으름이 발동을 했다.
커피한잔 마시고 정현이는 디비디 틀어주고 이러고 인터넷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ㅠㅠ
글쎄..한국의 초등학교에서 부모님들의 참여를 많이들 강요를 한다고 들었다. 글쎄 여기도 별 다르지 않을 뿐 더러 공립교육의 재정 확보를 위해 기부금 모으기도 자주들 한다고 한다.
뭐랄까..그랬던것 같다. 한국의 교육에 대해 우리가,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지 않았나 ? 처음부터 부정적인 시각으로 시작하니 뭘 해도 곱게? 봐지지가 않았던것 같다.
오늘 아침은 유난히 한국이 그립다.
그냥 아파트 앞 놀이터에 종호 풀어놓고?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던 그 일상이 그립다.
여긴 잘 꾸며진 공원에 놀이터에 나가 놀아도 한국보다 훨씬 심심하다. 종호도..나도..
가족들 친구들도 보고 싶고..ㅠㅠ
미국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