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목요일 밤, 여느때처럼 저녁과 설겆이에 여념이 없었던 어느날 밤, 쿵 !!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정현이가 소파에서 떨어졌다. 얼른 살펴 보니 괜찮은듯 해서 (특히나 바닥이 카펫이라) 한시간을 내리 우는데도 놀래서 그러는지 알았다. 그리고 보니..붓기도 하고 살짝만 움직여도 아파 힘들어하고 살짝 뼈가 나온것 같은데..한국이었다면 응급실에라도 달려가지 않았을까?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소아과로 갔다.
의사 선생님왈 팔이 빠진거라면 이렇게 붓지는 않아야 한다고 X-Ray 를 찍어주는 곳과 정형외과에 예약을 잡아 준다. 이런 ~~ !! 자꾸 한국이랑 비교가 되는것이 한국은 종합병원에만 가면 일사천리로 다 해주는데..여기는 아픈애를 데리고 소아과 -> x 레이 찍는곳-> 정형외과를 그것도 시간에 맞춰서 가줘야 한다. ㅠㅠ
결론은 팔꿈치 뼈가 밖으로 삐져 나오면서 살짝 어긋나 있다. 뼈가 부러진거다. 당장은 기부스?를 하고 집으로 왔고 주말을 보내고 지난 월요일날 수술을 했다. 수술 자체는 뼈를 맞추고 핀으로 고정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인데 그 전에 마취를 하고 또 깨어나는게 힘이 들었다. 또 그전에도 정현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모든 병력에 대해 설문조사 하는데만 한시간이다. 다행히 한국인 간호사분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 이틀...
아퍼..아퍼..하더니 지난 이틀간은 기분이 많이 좋아 졌다.
많이 미안하고..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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