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다.
이번주부터 종호는 여름캠프로 가기 시작했고 정현이는 프리스쿨에 다니게 되었다.
미국은 학원의 경우 고작해야 일주일에 한-두번이고 라이드를 해주는곳이 없어서 시간이 여의치 않는 경우는 주말에 하게된다. 대신 여름 방학이 되면 각종 기관 (YMCA, 사립학교,박물관 등등) 에서 캠프를 주최하면서 아침부터 일정시간 아이들을 놀려?준다.
종호는 비교적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YMCA 캠프로 보내게 되었다. 영어도 그렇고 키도 상대적으로 작아서 저넘이 잘 소화해 낼수 있을까 많은 걱정이 되었다. 일반 중학교를 빌려서 캠프를 하기 때문에 시설을 보고 사실 처음에 많이 실망했다. 개인 락커가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놀잇거리가 없는 이곳에서 하루종일 뭘 할지를...
이제 3일째를 보낸 종호는 집에 오자마자 저녁 먹기도 힘들정도로 피곤해 한다. 얼굴은 자칫 인도계열로 보일만큼 검게 그을렸다. 재밌단다.수영도 하고 형이랑 누나들이랑 미국 놀이 ( 예전 어릴때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땅따먹기등등에 준하는)를 배워오기고 하고 잘 적응해 주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번 캠프를 결정하면서 픽업 시간때문에 우리 회사 근처로 했다. 그래야 만일의 경우가 생겨도 왔다 갔다 라이드 하기가 편할것 같아서. 헌데 이곳은 아시아인이 유난히 없다. 그래서 인지 내가 싸준 유부초밥과 주먹밥을 보고는 한 넘이 " 이~ 유 & Disgusting (지저분한 것 혹은 고약한 냄새에 반응하는 소리?)라고 그랬단다.
그래서 오늘은 스타게티를 싸줬다. 헌데 너무 소스에 치즈를 녹여서 범벅을 만들었는지 오늘 또 같은 소리를 했단다. 그냥 말로만 듣던 이런 고민을 결국에는 나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엄마들이 간단 샌드위치나 치킨너겟 정도로 점심을 해결하게 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반면 정현이는 처음 이틀은 너무 할 정도로 적응을 잘 하고 또 그새 배웠는지 헤어질때는 "바이바이 씨유"를 잊지 않고 물론 도시락도 너무 잘 먹고 오더니 삼일째 아침 울음을 보인다.저녁에 데리러 가도 엄마를 찾았던 흔적이 보인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적응해 주는 두 아이들 덕분에 맘에 짐을 조금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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