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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마누라 전상서

by 낭구르진 2002. 8. 28.
예전에 받았던 건데 잼나서..


여보 .....

직장생활과 가사까지 신경쓰느라 너무도 고생이 많소.....
내가 그동안 잘 대해 주지도 못하고 잔소리에 구박만 해 온거 ....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오.....
내겐 언제나 어리게만 보이는 당신....
하지만 ... 이 한가지만 알아 주오.....
난 당신 없이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것을..............
당신이 있기에 그나마 불안정한 내가, 이 정도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 하는 거라오.....
요즘 내 주위에서 당신 칭찬이 자자하다오....
겨우 시작한지 1 주일만에 당당히 'Warload battlecry' (요즘 저희 남편 직장에서 하는 게임 이름이죠..일종의 스타크래프트 같은 ) 전장 한 모퉁이를 차지 하고 있는 당신의 여린 ELF hero( 엘프 히어로: 게임에서 나오는 대장 이름 이죠) 를 볼 때마다, 난 무한한 삶의 보람과 희열을 느낀다오....
저 도전적인 낭 대리의 막강한 어둠의 군대를 무자비하게 도륙하는 당신의 창병들을 볼 때마다 당신을 향해 샘 솟는 뜨거운 사랑에 몸을 떤다오....

오 ~~~~~~
사랑하는 나의 마누라여.....
절대 자만 하지 말구, 계속 정진 하구려...
당신이 가진 열정과 재치라면, 'Warload battlecry'의 왕좌도 남의 얘기가 아니라오....
하지만 너무 지나친 열성으로 건강을 해치진 마시길 충심으로 바라오...

그럼 이만 ( 휘리릭.....)


겜을 사랑하는 아내를 두어 너무나 행복한 낭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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