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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새생명

by 낭구르진 2003. 8. 26.
 # 뱃속에 한 생명이 찾아드니
엄마 보고잡다..
엄마가 해주는 따신 밥에...
엄마랑 공중목욕탕가서 등 밀어주고 잡다...
아니 솔찍히 밀림을 당하고 싶다..
오늘 아침 ..
엄마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더니..
울 엄마..큰언니네 쌍둥이 땜시 ...
정신없이 바쁘시단다..
먹고잡은거 있음 해주겠다고..
근디 혼자서 내려오겠냐구..
흐미..서러운것..

벌써부터 지치고 지겨워지는디..
내어찌..견딜꼬..
뭐든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이야기 할수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경험해보기전 내가 너무 쉽게 이이야기 했으므로..글데 난 지금...그리 쉽지가 않음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걸..

#입덧
 
내 평생 이렇게 입맛이 없어보기는 그리고 이렇게 기운이 없어보기도 처음인듯하다..
입맛이 그저 없기만 하는게 아니라 음식을 보면 그 냄새에 먼저 질리고 속은 매쓱거림에 이미 거부반응부터 준비하고 나선다. 때문에...기운은 빠지고 ..." 어지럼증 " 까지 겹쳐 걷다가도 잠시 주져 앉게 된다...
그러다 보니...일주일새 " 2 킬로" 그램이 빠져 버렸네..내 평생 숙원 사업인 다요트가 절로 되는걸 보면 웃어야 하는데 난 지금 울고잡다...

나도 한때는 그저 약간의 꾀병이겠지 의심했건만..
" 밥 냄새" 가 싫었다는 울언니 이야기에 " 밥에 뭔 냄새가 나" 라고 의심했건만...난 지금 그 밥냄새가 싫다.
내가 이리 될줄은 ....거참..

얼른 얼른 시간이 시간이 지나버렸음 좋겠다..

# 관심
 
최근에는 내가 보여주지 못했던 "인색했던 관심" 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내 주위사람들에게 미안하구...그리고 또 감사해야 함을...

" 지나야..좀 괜찮나 ? 뭐 묵고싶은거는 없나..아빠 제사끝나고 밑반찬하고 좀 만들어 보낼라 그러는데.."

내가 전화하기 전에는 여간해서 전화가 없는 울엄마의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울 차장님두..
" 힘들진 않아요? 힘들면 ...쉬엄 쉬엄 해요..휴가내세요"

물론 옆에서 가장 힘든건 울 오빠겠지...
그리 싫어하는 ? 설겆이도 하구..( 한 이틀치를 몰아놔서 그렇지) 빨래하고 음식물 쓰레기 내다 버리고..
그 좋아하는 쥐포도 못 구워먹고 ( 된장냄새 다음으로 가장 견디기 힘든 냄새다..) ....
# 견디기
 

요즘 내게 있어서 책 읽기 만큼이나 위안이 되는게 없는듯 하다.  

약도없는 병 결코 죽지는 않는다는 그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병? 에 시달린지 어언 3 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난...3 kg 가 기냥 빠져 버렸네..오빤 헬슥해져서 보기좋다고 하는뒤 ( 정말 울 남푠 맞는지 몰겠네..) ..
암튼 이게 가만히 가만히 있음 더 사람을 힘들게 하는것 같아 그나마 책이라고 읽고 있음 잠시 잊을수 있어 좋고 또 잼나니까...나름에 감동이면 감동 지식이면 지식을 전달하니까...

요즈음 그저 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그게 최근 내 소망이다.
# 고민
 

한동안 심하던 입덧도 조금씩 사그라드는것 같으나..
여전히 내가 좋아서 먹는 음식보다는 먹을수 있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으로 나뉜다. 점심은 회사에서 그나마 날 배려해서 늘 외식을 시켜주고..저녁은 내손으로 해야기에 그 냄새에 질려 한동안 못먹고 있다.
덕분에 지난번에 빠진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할수 있어 좋긴하다만...암튼 이넘의 입덧이 언능 사라져야 할터인데..

다가오는 추석....
오랜만에 언니들이랑 수다도 떨고...
엄마가 해주는 밥도 먹어보고잡고..
11월이면 시집간다는 내 친한친구 오키랑..아적도 시집갈 생각없은 여리도 만나고픈데...그래서 너무너무 가고싶은 고향인디...
오빠가 출장을 간다네...이런..
시골에 살다보니 비행기를 타도 집까지 가는데 4-5 시간이 넘고..기차를 타면 족히 6 시간은 넘게 걸리고..
결국 가장 편한건 차몰고 가는건데..
한때 오빠랑 한바탕 하고 기냥 부산으로 냅다 달린적이 있긴 한데 ..( 딱 4 시간 걸림) 이번에도 혼자가게 생겼는데...흠..괜찮겠지?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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