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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집으로

by 낭구르진 2003. 12. 18.
너무 내 몸을 믿었나 보다.
홍콩의 겨울을 너무 만만하게 봤었나 보다.
자체 온도는 4-10 도정도? 혹은 그 이상이지만 난방 시설이 없기 때문에
온돌문화에 익숙한 우리가 느끼는 체감 온도는 그 이하이다. 또한 지난 삼일간의 피로까지 누적되어서 약간의 미열이 나기 시작했다. 몸은 무겁고 조금만 걸어 다녀도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일정을 앞당겨서 일요일날 돌아가고자 항공편을 알아봤지만 좌석이 없단다.
가장 빠른 비행기가 당일 밤 12시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처음에는 놀이공원 Ocean Park 를 가고자 했지만 그건 이미 물건넌 간 선택이였고 다시 한번 스텐리로 가서 좀 쉬다가 왔다. 그리고 저녁에는 몽콕이라고 우리나라 남대문상가정도의 거리로 나가봤다.  그 복잡함과 번잡함이 마치 12월 31일 종로거리 ( 정말 인파때문에 밟히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를 방불케 한다..

더이상 방황하기가 힘들어 일치감치 공항으로 향했고 비행기 시간을 기다렸다.
춥고 힘들고 돌이켜 보건대 임신 7개월의 임산부가 홍콩여행을 감행했다는건 무리한 여행이였다.
휴식같은 여행이였다면 모를까 걷고 또 걸어야 하는 곳 번잡함이 없으면 웬지 어색한 곳 홍콩이라곳은 무리한 선택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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