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키우다 딸을 키우다 보니 정말 다르구나를 여러면에서 실감하게 됩니다.
저를 닮아 제대로 노래 한곡을 외워서 부르지를 못하는 종호에 비해 듣는 소리에 민감해서 인지 정현이는 언어를 막론하고 듣는 노래를 곧잘 외워 부릅니다. 제 딸이지만 신기할때가 있어요 (자식 자랑하는 못난이 고슴도치 엄마가 되었군요. 급반성 중 ㅠㅠ). 요즈음 열공중인 노래는 만화 주제가 " 엄마 찾아 삼만리" 와 " 이상한 나라의 폴" 이랍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엄마찾아 삼만리는 지금와서 봐도 정말 잘 만들어진 만화더라구요. 웬만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 감동을 잘 받지 못하는 메마른 제 정서에도 와 닿게 만들었으니 대작은 대작인것 같아요.
종호는 첫째이다 보니 주위에서도 저도 기대를 한껏 해서 인지 종호가 뭔가는 해도 기특하기 보다는 빨리 자라주기를 바라는 제 욕심이 더 컸다면 둘째에게는 비교적 관심이 떨어지게 되고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문득문득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얼마전에 제가 너무 속이 상한 일이 있어서 눈물이 났던적이 있어요.
헌데 그럴때 정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it's okay 하면서 제 어깨를 토닥토닥 두르려 주더니 그 작은 품에 저를 안아주더라구요.
덕분에 눈물이 싸악~ 말라버렸답니다.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다짐이 되더라구요.
잘 키워야 겠다 내 절대 동지로 만들어야 겠다고.
잠시 딸래미 사진 퍼레이드 나갑니다.
이스터 데이날 에그헌터를 위한 바구니
과연 이 포즈는 어디서 봤을까요? 앉아보랬더니 저렇게 드러눕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