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살이

아들과 돈

by 낭구르진 2012. 5. 9.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오월은 행사의 날이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은 똑같고 다행히 어린이 날이 없어 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들녀석에게 마더스 데이에 엄마에게 뭘 해주겠냐고 물었다.

옆에서 남편은 그 날 하루 게임도 안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숙제도 잘 하면 엄마가 좋아할 꺼란다.

아니라고 그날은 3 불이라도 좋으니 엄마 만을 위해서 커피라도 한잔 사 달라 그랬더니 아들 녀석이 그런다.

 

"No ~ I don't want to waste my money "

 

헉~ 이런 ~ 이걸 아들이라고..!!

 

아들에게 그랬다.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 Don't screaming !!"

그리고 To be RICH ~

 

참..뭔 넘이 이렇게 돈에 집착이 많은지 ~

내가 너무 쿠폰과 할인을 쫓아 다녀서 그런가?

일단 종호의 지갑에 한번 들어간 지폐건 동전은 다시 세상 구경을 하기가 힘들다. \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아들이 물었다.

 

" 엄마 ! 어떻게 하면 부자가 돼??"

 

흠..고민하다 말했다.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네가 비지니스를 해서 돈을 많이 벌수도 있고

또 하나는 아주 열심히 공부해서 똑똑해지면 돈을 많이 벌수도 있어.

헌데 말야 돈 때문에 돈 만 벌려고 쫒아가면 돈은 달아나기도 해.

네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그런면 돈이 따라 온단다 ~

 

그랬더니...

자기는 한국에서 스타크레프트 열심히 하는 형아들 처럼 게임을 열심히 하는건 어떻겠냐고 물어본다.

 

흠...3일 동안 새벽에 일어나서 자정까지 게임만 시키고 못 하면 아주 호되게 혼을 내어 볼까도 생각했다.

정신 차리라고 ~ 

 

그리고 스승의 날 ~ Teacher's Appreciation Week

 

지난 주는 둘째 프리스쿨에서 이번주는 아들 학교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연이어 하고 있다. 요즈음 한국의 학교에서는 어찌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시간과 정성을 들인다. 물론 약간의 $$ 도 들긴하지만~

대부분 선생님들을 위한 아침, 점심 메뉴를 엄마들이 케더링 하고 또 선생님께 드리는 꽃을 야드에서 꺽어서 오도록 한다. 야드가 없는 관계로 집앞 마트에서 튤립을 포장해서 갔더니 정말 이렇게 "만들어서" 온 꽃은 우리 아이들 밖에 없는듯 했다. 정말 다들 야드에서 꺾어서 온 듯 하다.

 

 

둘째가 다니는 프리스쿨이 맘에 드는 이유중의 하나는 야외 활동이 다양하다. 지난 금요일 픽업하러 갔더니 딸이 보이지 않아 건물 구석 구석을 뒤지다 보니 한 건물 뒷편에서 식물들을 심고 가꾸는 작업을 도와주고 있었다. 조무래기들 데리고 저런 작업 하는거 절대 쉽지 않을텐데 정말 선생님은 타고 나야 하는듯 하다.  

 

 

'미국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자 딜러버리  (3) 2012.05.19
Silly Boy 개구쟁이  (7) 2012.05.11
커피 한잔  (11) 2012.04.27
미쿡이란 ~  (5) 2012.04.11
Easter Holiday 부활절  (3) 201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