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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오 마이~

by 낭구르진 2012. 12. 7.

미국이란 나라는 일년동안 돈 모은거 연말에 다 쏫아 붇는것 같다.

물론 평소에도 이 나라 사람들은 일단 빚을 내서 사고 갚는 식이긴 하다만은 어쨌건 연말이 되면 각종 딜이 쏫아 지는데 그 중하나가 크리스마스를 타켓으로 한 애들 장난감과 그리고 게임들이다. 그 중 낭굴에게 낙찰된 몇몇 게임중에서 어제 배달된건 XBOX 용 Dance Dance 4 다.

뭐 별거겠어?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 그 동작을 얼마나 잘 따라했느냐에 따라 점수도 주고 레벨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또 칼로리계산까지 해주는 것도 있고 이거 이거 물건이다 싶다.

어제 한 시간 가량중에 난 20-30분 했을까? 그것만으로도 땀이 흠뻑인데 어제 종호군은 한시간을 full 로 하고 나서도 팔팔하다. 그리고 난 뒤 어째 몸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엉치뼈라고 해야 하나? 근육이 놀랐는지 뼈가 놀랐는지 몸을 제대로 세우기가 힘들다. 몇분사이에 완전 할머니가 되었다.

쭈그리고 앉아 있음 편한데 척추를 완전 세우기가 힘들다. 로션같은 파스? 같은걸 바르고는 잤는데 글쎄다. 아침에 진통제 한 알 먹었는데 전혀 효과는 없다. 그나마 다행은 의자에 앉아 있음 괜찮다.

이 엉거 주춤한 상태로 아침 준비중에 언제나 역시나 박종호의 장난끼는 여전하고 정현이는 징징거리기 시작하는데~ 아~ 이거이거 참을수가 없다. 요즈음 종호가 부쩍이나 자기 의지?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오버할때 이 넘이 두 눈을 똑 바로 보고 이해할수 없다.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 넘이 그냥 꼬리를 내리고 내게 와서 엄마 미안해 한마디만 하면 해결될것을~ (하기야 나도 그걸 알아내는 것만 서른이 훌쩍 훌쩍 지나서였건만) 아침에 기분이 완전 다운되서 출근하는데 몇일전 엄마 전화가 생각났다.

아들때문에 서운해 하고 속상해 하는 울 친정엄마에게 난 너무 관심 같지 말라고~ 적당히 가까운 남이라고 생각하라고 안 그럼 엄마가 너무 힘들어 진다고 했는데~ 그냥  웬지 모를 쓴웃음이 났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올라오는데 한 손에 도시락 가방과 핸드백을 같이 들었더니 걸을수가 없다. 양손에 동일한 무게를 잡으니까 그나마 걸을 만 하다. 이게 무슨 꼴인지~

어쨌거나 계속되는 핫딜의 광풍속에 내 타켓은 삼성 갤럭시 노트 2 다. 땡스기빙때 정말 잘 잡은 사람들은 50불에도 건졌다던데 그건 힘들것 같고~ 떨어져라 떨어져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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