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서를 이동하고 나서 나의 구직활동은 휴지기에 접어 들었다.
내 휴지기를 더 길게 만들고 있는 이유는 근무시간의 부담감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
미국이긴 하지만 대게 미국에 살고 있는 나처럼 중간에 건너온 아시안은 회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충성심을 드러낸다. 반면 백인들은 성향은 다르다. (당연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는 있다) 지난 5년 아시안 보스 밑에서만 있다 최근에 백인 보스 밑으로 가면서 일의 성격이 바뀌기도 했지만 정말 다름을 실감한다. 그래서 이상적인 보스는 백인 결혼한 남성이라 했구나 ...
한 보스는 와이프가 최근에 출산을 하고 2주의 휴가를 다녀오더니 연이어 한달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12월 역시 한달 휴직을 예정했다. 그 윗 보스 역시 멀리 살기도 하지만 아들 픽업때문에 출근시간이 10시 퇴근시간은 5시를 넘기기가 힘들다. 가끔은 내니가 휴가를 가야 해서 집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애가 둘이나 있는 아줌마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준다는 것~
덕분에 퇴근시간이 조금 더 자유로워지면서 그동안 못 해 줬던 팀 스포츠를 경험하게 해 주고 싶어 가을 야구를 신청했다. 팀 스포츠란게 보통 일주일에 2-3번 연습 및 경기가 있고 대게는 부모들의 발론티어로 이루어지다 보니 그 동안은 라이드며 발론티어며 감당할 자신이 없어 전혀 생각을 못했다. 종호 나이만 해도 이미 야구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중학교 가기전에 좀더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었고 무엇보다 팀 스포츠로 좀더 감정적으로 성장할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시작 한지 이주만에 "경기" 에 나선 종호...
삼. 진.아.웃.
종호를 지켜보면서 야구란게 많은 인내심을 요하는 스포츠란걸 실감한다. 타자의 순서를 기다려야 하고 공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고 특히나 종호같은 야구 초보자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또한 지건 이기건 그 경험을 팀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수 있겠구나 싶었다.
특히나 어제의 경우 33도가 넘는 여름 막바지의 무더위 속에서 3시간을 서서 버텨야 했던 아들이 안쓰러웠는다. 게임이 끝나고 지친 아들은 정말 힘들단다. 헌데 게임이 끝나면 기분이 너무 좋단다.
짧은시간이지만 야구를 지켜보면서 한국사람 들과는 다른 미국 사람들의 스포츠욕?을 보게된다. 팀의 코치들은 다들 누구네 아빠이다. 당연 코치 아들은 아빠의 지속적인 트레이닝을 받게 되니 잘 할수 밖에 없다. 피쳐를 하고 있는 종호 친구만해도 던지는 폼이며 속도며 잘 한다 싶었더니 늘상 베팅과 피쳐 연습을 따로 한단다.
내가 사는 이곳만 해도 워낙 경쟁이 심한곳이라 대학을 좋은 곳에 가기 위해서는 이것 저것 하지 말고 될만 한것 한가지만 꾸준히 시키라고..결국은 공부를 잘 해야 하고 그 다음이 스포츠나 악기고 그 스포츠가 대학 갈때 도움이 될려면 주 혹은 전국대회 정도 나가서 랭킹이 있어야 한다고...
글쎄..어릴때 부터 스포츠에 뛰어난 애들이 있는데 우리 아들은 사실 그렇게 보이지는 않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느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난 우리 애들이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해서 나중에 중,고등학교에 갈때 미련이 좀 덜 남고 내가 좋아하는 한가지를 고를 수 있는 폭을 좀 넓게 만들어 주고 싶다. 또 달리 생각하면 이것저것 시도해서 제대로 잘하는 한가지가 없을수도 있겠으나 당장 대학에서의 도움은 안 되더라도 길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것 같다.
종호가 게임을 하면서 둘째랑은 공원에 나가 지내는 시간이 길어 졌다. 돗자리 펴고 누워 책도 보고 요즈음 내가 열광하는 캔디크러쉬도 하고 ㅎㅎ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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