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살이/먹거리13 밥상의 작은 변화 미국에 오고 나서 한국에서 일년에 한번 "의무적"으로 받던 신체검사를 못 받은지가 2년이 되어갑니다. 불혹의 40대에 진입한 낭굴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높게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 일년 동안 육류 섭취를 좀 줄였더니 그 수치가 또다시 정상으로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허나 밥상에 고기가 있어줘야 잘 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는건 여전했습니다. 이런 위험군에 속하는 남편이 미국에 오고 나서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또한 생선을 굽게 되면 진동하는 냄새 때문에 아무래도 그 횟수는 더 줄어들게 되었답니다. 그렇다고 따로 운동을 챙겨하지도 못하고 그저 위안은 집밥을 먹는다는 것 정도 입니다. 그런 중에 밥상의 제일 기본이 되는 "밥"에 작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처음.. 2010. 8. 4. Friday Night 금요일의 인사는 "Happy Friday ~ "로 시작됩니다. 주말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표정에도 행동에도 여유가 묻어납니다. 특히나 미국 직장의 경우 금요일은 대게 점심 시간 모든 식당가들이 붐비게 됩니다. 또 오후 3시 정도 부터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또 그 시간이면 이미 고속도로는 막히기 시작한답니다. 이런 금요일 저녁만은 집밥?을 거부하는 남편과 이날 저녁 만큼은 설겆이와 저녁 준비의 고민에서 해소되고자 하는저의 바램으로 주로 음식을 테이크아웃 해서 집에서 먹게 된답니다. 처음에 몇번 외식을 시도하긴 했지만 아직 여유있게 식사를 즐기기에는 둘째 정현이 때문에 쉽지 않더라구요. 평소보다 한 시간정도 빨리 픽업을 하는 것만으로 저녁 시간은 여유가 생깁니다. 이 날도 두 아이를 픽업하.. 2010. 7. 25. 도시락으로 여는 아침 - 두번째 여전히 나의 아침은 두 아이의 도시락으로 바쁘다. 첫주 캠프에서 한 외국 친구가 유부초밥을 향해 "disgusting" 소리를 한 뒤로 "밥" 종류를 거부해 왔던 종호다. 헌데 지난주에 내 실수로 정현이의 주먹밥 도시락을 종호에게 들려 보내 줬건만 다행히도 맛있게 잘 먹고 왔고 이제는 밥이 괜찮단다. 그래서 지난 주는 밥 메뉴로 조금 바꿔봤다. 월요일 - 스팸햄주먹밥,라비올리,참외 & 크림파스타 화요일 : 파스타,치킨너겟 & 토마토 파스타소스는 시판대는 걸로 그냥 사다가 쓴다. 헌데 거기다가 설탕을 첨가하니 소스의 시큼한 맛이 없어지고 또 버터를 좀 추가하니 좀더 깊은맛?이 난다. 과일이나 채소를 즐겨먹지 않는 종호가 좋아하는 토마토도 넣어줬다. 수요일 : 에그롤 참치 김밥 & 토마토 그냥 김밥보다는 달.. 2010. 7. 13. 여름 김장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 맞이 하는 주말은 상대적으로 더 반갑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지난 내 10여년간의 직장 생활동안 근무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사실이 얼마나 특권이였는지가 실감이 된다. 어쩌면 나보다는 더 주말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낭굴이였을텐데 안타깝게도 일에 발이 묶여 일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했었다. 반면 나를 바쁘게 만든건 김치다. 지난주에 마련한 김치냉장고를 하루 빨리 채우고 싶은 욕심에 그리고 숙성메뉴를 테스트 해 보고자 하는 욕심에 너무 무리를 했다. 김치를 담아야 겠다 맘이 생겨버린 이상 성격상 (?) 담아야 했다. 토요일 이른 아침 부터 한국마켓을 찾아갔다 마켓 아주머니 왈~ 50 파운드보다는 70파운드짜리 배추가 좋아~ 라고 말씀하시기에 망설임없이 아니 겁도 없이 샀.. 2010. 7. 1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