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살이/먹거리13 제철 간식 미국에 와서 몇달간은 자급자족에 충실했습니다. 외식을 하기에는 음식값에 세금도 모자라서 팁까지 줘야하는 문화가 맘에 들지 않았고 또 한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만큼의 한식맛을 내는 곳도 없었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가기에는 적합지 않은 테이블이 대부분이였답니다. 그리고 이년이 지나가는 지금 이제 더이상 집에서 짜장면을 짬뽕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예전에 비해 세금과 팁에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고 나름 입에 맛는 집들을 하나 둘씩 찾아 가고 있습니다. 허나 이 겨울 외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생각나는 간식이 있습니다. 요즈음 인스턴트 음식들은 어찌나 잘 만들어져 나오는지 이미 만들어진 믹스에 물을 넣고 반죽해서 안에 설탕가루만 넣었을 뿐인데 이.. 2010. 12. 28. 새벽의 만찬 전 어렸을때 부터 체질적으로 밤을 이기지 못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였다고나 할까요? 평소에도 아이들을 재운다는 핑계로 9시30분이 되면 침실로 들어가서는 아이들보다 먼저 곯아 떨어집니다. 혹시래도 중간에 누군가?? 저의 잠을 깨우는 날은 정말 제 속에 하이드가 살았었구나 실감할만큼 변합니다. 그리고 새벽 5시에 잠이 깹니다. 살짝 긴장을 하거나 고민이 있는 날은 5시 이전에 깨기도 하지만 그런 날은 몸에 무리가 갑니다. 딱 5시가 저에게는 적당한 시간입니다. 그렇게 이른 아침에는 그야말로 저만의 시간을 가질수가 있답니다. 최소한 30분-1시간 정도는 말이죠. 일단 저의 에브리데이 아침 메뉴인 베이글을 구워줍니다. 여기 저기 다른 마켓에서도 사 봤지만 코스코에서 파는 베이글이 가장.. 2010. 12. 4. 일본 라면을 드셔보셨나요? " 미국이란 나라에 사는 특권 중 하나가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지만 또 반면 제대로 된 음식이 또 아쉽기도 합니다. 각 나라 특유의 맛을 줄이고 미국식으로 조금씩 덜 맵고 덜짜게 혹은 고기를 듬뿍 넣어 포만감을 주는 등등이다 보니 한식의 경우에는 정말 한국이 그리워 진답니다. 허나 사실 다른 나라의 음식은 제대로 된 맛을 이미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만족도가 한식에 비해서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주말 일본 라면을 먹었습니다. 일본 라면도 여러 종류가 있더군요. 소이라면(일명 간장 라면이죠) 미소라면(된장라면 즈음 되는거죠) 그리고 돼지고기를 듬뿍 넣고 돼지뼈를 우린듯한 진한 육수에 담아 나오는 돈까스라면 정도가 대표적인것 같습니다. 분명 제가 먹어봤을때는 만족도가 높아서 남편과.. 2010. 9. 18. 점심 - 생생우동 강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고서 가장 힘든것 중의 하나가 점심 식사 였습니다. 누구도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는 사람이 없었고 도시락을 준비해 간다고 해도 한국 음식의 진한 냄새 때문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담아 가지도 못했습니다. 미국에는 왔지만 집에서 줄곧 한국 음식만 고집했던 탓에 뭘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아마 저 보다는 아직도 김치가 상에 없으면 허전해 하는 남편의 고충이 더 컸을 것 입니다. 남편의 경우는 처음에 볶음밥, 햄버거 혹은 유부초밥도 조금 시도해 보기는 했지만 전자렌지에 데워야 하는 번거로움도 싫어 했고 또 포만감도 없었고 그래서 안착한 메뉴가 김밥이 였습니다. 물론 김밥이라고 맘 편히 먹을수 있는건 아닙니다. 의외로 단무지의 강한 .. 2010. 8.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