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지 모를 미소가 절로 띄워진다..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서라도 고향으로
내려가고자 했었던 그런 명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어릴적에 큰댁을 20여분 거리에 두고 있었던 난 TV에서 보는 귀성객들의 풍경이
너무 흥겹게만 보였다. 그저 새옷 한번 장만해서 입고 ( 초등학교때 까지는 명절
다음날 새옷이 너무 당연시 되었는데..또 그러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았었는데
중학교 때는 추석다음날 새옷 입고 오는건 마치 촌스러운 행동? 으로
간주되기도 했었던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에게서 기대할수 있었는
약간의 용돈? 이 명절의 재미 였나 보다. 우리집만 해도 네명이니
사촌과 포함하여 누군가가 지갑을 열어 " 넉넉한 " 용돈을 기대할수 없음이 어쩌면 당연하겠지.
명절때마다의 제사음식은 늘 똑같이 내 입엔 맛이 없었었는데 ~ (튀김만 제외~)
지금 난 TV 에서만 보던 귀성 행렬에 한 몫을 해 내야 할것이고~ 가족과 친지를 위한
소박하지만 작은 선물과 금전?을 역시 준비해야 할것이고~ 조상들께 차례지낼 음식들을
차려내야 할것이다. 물론 아직도 어머님께서 주도해서 해주시고
나야~ 뒷 설겆이와 전/튀김류를주로 하는데 그 칠 뿐이지만~
명절은 며느리인 나에게 부담스러운것은 사실이다.
또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옹기종기 모인 가족들을 대하는 것 또한 재미이고~
그 재미를 더 하는게 맛있는 음식? 이지 않던가? 어릴때 그렇게 맛없던
나물이며, 생선이며~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탓에~ 그 맛이 이제는 그리울때가 있다.
(비록 집에 가지고 와서 일주일을 두고 내내 식탁위에 올려질때면 지겹기도 하지만..ㅠㅠ)
기분좋게 좋게~ 그런 흐뭇한 추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 종호에게도 좋은 기억이 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