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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추석 2006

by 낭구르진 2006. 10. 1.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문득 발견한 우리 어머님 세대들의 추석 귀경 풍경을 보고서는 ...
웬지 모를 미소가 절로 띄워진다..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서라도 고향으로
내려가고자 했었던 그런 명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어릴적에 큰댁을 20여분 거리에 두고 있었던 난 TV에서 보는 귀성객들의 풍경이
너무 흥겹게만 보였다. 그저 새옷 한번 장만해서 입고 ( 초등학교때 까지는 명절
다음날 새옷이 너무 당연시 되었는데..또 그러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았었는데
중학교 때는 추석다음날 새옷 입고 오는건 마치 촌스러운 행동? 으로
간주되기도 했었던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에게서 기대할수 있었는
약간의 용돈? 이 명절의 재미 였나 보다. 우리집만 해도 네명이니
사촌과 포함하여 누군가가 지갑을 열어 " 넉넉한 " 용돈을 기대할수 없음이 어쩌면 당연하겠지.
명절때마다의 제사음식은 늘 똑같이 내 입엔 맛이 없었었는데 ~ (튀김만 제외~)

지금 난 TV 에서만 보던 귀성 행렬에 한 몫을 해 내야 할것이고~ 가족과 친지를 위한
소박하지만 작은 선물과 금전?을  역시 준비해야 할것이고~ 조상들께 차례지낼 음식들을
차려내야 할것이다. 물론 아직도 어머님께서 주도해서 해주시고
나야~ 뒷 설겆이와 전/튀김류를주로 하는데 그 칠 뿐이지만~

명절은 며느리인 나에게 부담스러운것은 사실이다.
또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옹기종기 모인 가족들을 대하는 것 또한 재미이고~
그 재미를 더 하는게 맛있는 음식? 이지 않던가? 어릴때 그렇게 맛없던
나물이며, 생선이며~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탓에~ 그 맛이 이제는 그리울때가 있다.
(비록 집에 가지고 와서 일주일을 두고 내내 식탁위에 올려질때면 지겹기도 하지만..ㅠㅠ) 
기분좋게 좋게~ 그런 흐뭇한 추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 종호에게도 좋은 기억이 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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