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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휴가 - 밀양

by 낭구르진 2007. 8. 5.

종호의 어린이집 방학 덕분에 (?) 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내려갔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견딜만 하던 더위는 휴가 시작과 함께 기승을 부렸고~
우린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다.

일단 부산으로 가서 아버님, 어머님을 모시고 낭굴의 외삼촌 댁인 밀양으로 갔다.

며느리인 입장으로 시외삼촌댁은 그리 편할수만은 없는 곳이지만 딱히 장애가 되지는 않았던 것이,
낭굴에게 있어서는 어린시절의 추억들을 돌이켜 보고~ 시골에 대한 향수를 만끽할수 있는 곳이었고
외삼촌댁을 둘러싸고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은 종호에게 더없는 자연학습의 현장이 될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낭굴의 사촌누나는 웬지 나랑 코드가 맞는것 같고 ( 나만 그런가???)
나 역시도 시골이 주는 편안함이 정겹게 느껴졌다.

외삼촌댁에서 심고 가꾸는 먹거리들~ 그야말로 유기농 ~
감자도 옥수수도 고추도 방울토마토며 밤 등등~ 필요하면 그때그때 따 먹어서 그런지
특별한 조미료를 쓴것도 아닌데 정말 음식들이 하나같이
담백하고~ 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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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방울토마토도 고추도 직접 따보고~
먹어보고~ 종호는 신이 났다.
 애니메이션에서 보고나서는 유달리 좋아했던 트랙터및 농기구들도 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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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댁 지척에 있는 밀양댐 단장 유원지 이다.
작년에는 외삼촌 덕분에 무료로 즐길수 있었는데,
올해는 괜히 부담을 안겨드리는 것 같아서~ 가격흥정을 했건만,

첫날 토요일은, 오후 4 시에 가서 한 두어 시간 놀고 왔는데 자리값은 1 만원 (원래는 3 만원) 이랜다.
그리고 물속에 들어 가는 것 조차도 일인당 천원씩을 받는다.
강의 수질및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단장면에서 받는다고 하는데,
괜히 봉이 김선달을 생각나게 하는것이 흐뭇하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수질은 작년 만큼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비교적 한가한 유원지였고~
샤워시설이니 숙박이니 따로 걱정을 안해도 되었기에 편안하게 여유를 즐길수 있었다.
헌데, 종호가 오랜 시간 물놀이를 즐기지를 못해서 한 두어시간 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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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둘쨋날은 일요일이래서 그런지 오후 3 시가 다 되어서 갔는데도
3 만원은 내야 한단다. ( 원래는 7 만원이란다.  그나마 외삼촌 성함으로 흥정한 가격이다.. .)
헌데 한시간도 채 놀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에 ~
( 내 평생 그런 소나기는 처음 봤다..ㅠㅠ)
정신없이 챙겨 다시 외삼촌댁으로 가야만 했다.  그 돌풍이 얼마나 심했던지
어머님께서는 바람에 휩쓸려 나무에 몸을 부딪치셨고~ 어머님이 쓰고 계셨던 내 모자도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ㅠㅠ (낭굴이 사준건데..)
약 십여분 아니 이십여분만에 모든 관광객들은 철수해 버렸다.
그럼에도 물속이 따뜻하다며 몸을 담그고 있는 낭굴와
낭굴의 삼촌 누나 때문에 다소 맘을 쓸어내려야 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무사히~ 맘 편히 밀양에서의 휴가를 보냈고~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에 서로가 공유할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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